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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양적완화’ 로 전세계에 풀린 돈 100,000,000,000,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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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통화공급량 10경원 육박
전세계 GDP보다 16% 웃돌아

급격한 긴축땐 ‘돈맥경화’ 우려
부동산 등 ‘거품붕괴’ 가능성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에 나선 결과 전 세계에 풀린 통화의 총량이 약 10경 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총합을 상회하는 돈이 시중에 풀려 있는 만큼 출구전략에 나서고 있는 미국 등이 급격히 돈줄을 막으면 글로벌 경제가 ‘돈맥 경화’나 자산가치 거품붕괴 등의 악영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세계은행 통계 등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지난 2016년 기준 예금 등을 포함한 전 세계 통화공급량이 87조9000억 달러(약 9경8448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해 실체 경제 규모인 전 세계 GDP 총액을 약 16%나 웃도는 수준이다.

장기적인 양적완화의 결과로 실체 경제와 금융 경제의 괴리는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 글로벌 GDP 총액과 전 세계 통화공급량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증가해 왔다. 그러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약 10년 사이 전 세계 통화공급량은 76%나 불어났다.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지역 중앙은행들이 공급한 자금은 같은 기간 4배로 증가하며 전 세계의 ‘돈풀기’ 추세를 이끌었다.

통화공급량 증대에 따른 부작용과 잠재적 위험도 지적되고 있다. 이 신문은 “저금리에 투자처를 잃은 자금의 일부가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었다”며 “2009년 봄 30조 달러 선이 붕괴됐던 전 세계 주식시가총액은 2016년 역대 최대인 83조 달러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과잉공급된 통화가 자산가격을 밀어 올려 자기증식 경향을 심화시켜 왔다는 분석이다.

향후 과잉 통화공급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미 금리인상에 이어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1월부터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역사적으로 명백히 저금리와 잉여자금은 세계를 전환기에 이르게 한다”며 “눈앞에 닥친 미지의 영역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에도 세계는 금융완화 모드에 계속 젖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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