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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日만 신났던 광군제…인천공항 면세점 여전히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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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냉각된 한·중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문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이 관광객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 유커 회복 ‘산넘어 산’

광군제 때 日면세점은 ‘북적’
한국은 온라인몰만 특수 누려
10월 들어 ‘싼커’늘어났지만
면세점 매출 작년보다 감소세
임대료 협상 장기화 우려까지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하루 전인 지난 10일 오후 찾은 인천국제공항은 주말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이들로 북적였지만, 출국장 면세점은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했다. 담배 매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줄을 서 계산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고, 고가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화장품이나 선글라스 등의 매장도 한산했다. 인터넷 면세점 인도장만 줄을 서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반면 12일 오후 일본 나리타(成田)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은 상황이 정반대였다. 터미널이 3개로 나뉘어 있어 인천국제공항보다 전체 이용객 수는 적었지만 식품, 기념품, 뷰티 등 다양한 매장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특히 초콜릿 등 식품 매장은 최소 20여 분을 기다려야 계산이 가능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중화항공, 하이난항공, 홍콩항공 등이 취항한다. 11일 광군제 당일 도쿄(東京)의 대표적인 쇼핑 장소인 긴자(銀座)거리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긴자 메인 거리는 차량 진입을 통제해 관광객들이 도보로 쇼핑할 수 있게 할 정도로 거리에 사람이 넘쳐났다.

광군제를 맞아 국내 유통업체들이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한·중 관계 복원에 따른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커’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실제로 유커가 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9월 중국인 입국자는 33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의 45%에 불과했다. 10월, 11월 입국하는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여행업체의 단체 한국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았고,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지난 10월 황금연휴 기간 사상 최대 출국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항 면세점 매출은 그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은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특히 중국인 구매객이 25% 감소했다. 다른 면세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은 유지해도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수익성이 급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의 임대료 협상은 아직 다음 협의 일정도 확정되지 않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면세점업계의 영업요율 연동 임대료 산정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업계 측은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30% 인하 이외에 사드 문제 등에 따른 어려움을 고려해 현실적인 임대료가 형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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