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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푸드 플러스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5일(水)
“건강한 한끼 먹고 지역 농가 돕고… 친환경 급식 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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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급식이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교마다 점차 확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학생들에 균형잡힌 식단 제공
지자체 예산 6년새 6배 증가
지역 경제 활성화 밑거름 돼


친환경 급식이란 학교급식 식재료의 70% 이상을 친환경 인증 농·축·수산물로 사용하고 채소 위주의 식단,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저염의 건강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친환경 농산물을 재료로 해 조리한 급식은 학생·교사 등 급식 대상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어릴 때부터 학교급식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접해 본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목도 길러 준다.

영양 측면에서 봐도 친환경 학교급식은 매우 중요한 영양 공급 수단이다. 아침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방과 후에 과외활동 때문에 가공식품으로 배를 채워야 하는 대다수 학생의 심신발달과 성장을 돕는다.

학교급식 메뉴나 조리실의 위생 상태에 대해선 관심이 많지만 급식에 사용될 식재료에 대한 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학교급식 등 공공부문 먹거리 지원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둔다. 지자체가 학교급식을 포함한 공공 분야에서 친환경 먹거리를 직접 구매하기도 한다. 친환경 농산물을 제값 주고 사서 지역 생산자의 수익 창출을 돕고 학생·주민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일반 소비자도 친환경 농산물이 건강과 환경에 이로운 것은 잘 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매끼 밥상을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음식으로만 채우기는 힘들다. 친환경 농산물 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비싼 이유는 기본적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단위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다. 중간 유통구조가 뒤죽박죽 엉키면서 유통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는 탓도 있다. 친환경 학교급식은 친환경 농산물의 가격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가 보장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학교급식이 확대 정착되면, 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의 수익이 높아져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학교급식 식재료에서 국산 농산물의 사용 비중도 높일 수 있다.

이런 판로 확보를 통해 친환경 농업이 정착되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식량 안보까지 지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친환경 학교급식의 정착을 위해선 지역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다행히 농식품부와 지자체가 친환경 급식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어 고무적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자 유통경로는 학교급식이 31.5%로 가장 많다. 이어 직거래(26.5%), 대형유통업체(18.8%) 순이다.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전국의 지자체가 성장기 학생을 위한 친환경 농산물 급식 예산을 2009년 1500억 원에서 2015년 9400억 원으로 6배 이상으로 늘렸다.

모든 교육의 시작은 밥상머리 교육이란 말도 있듯이 학교 교육은 교과서와 칠판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바른 식생활·식사 예절 교육은 공동체 의식 고취 등 전인적 인격형성에도 한몫을 담당한다. 용인대 식품영양학과의 김혜영(B) 교수는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급식에 널리 사용되면 학생은 자신이 점심때 먹은 급식의 식재료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게 되고, 친환경 학교급식이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이란 사실도 바로 인식하게 된다”며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학교의 영양(교)사도 친환경 농산물의 학교급식 지원이 장점이 많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것도 있다.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크기가 작거나 외관상 볼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부 친환경 과일의 당도가 다소 떨어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급식을 책임지는 영양(교)사는 매일 아침 8시 반부터 식재료 검수를 시작하고 9시부터 조리에 들어간다. 이들의 고충을 생각하면, 학교급식 식재료의 품질 관리, 유통 방법 등에 대해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 이경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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