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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5일(水)
“귀순병사 살린 건 ‘美 더스트 오프’ 응급조치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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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 밝혀
오늘 총탄제거 2차수술 진행

구급대원 헬기서 흉관 삽입술
“軍의료체계 허술”지적도 나와


지난 13일 귀순과정에서 5발의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는 미 육군 의무항공대 ‘더스트 오프(Dust Off·사진)’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에 목숨을 건진 채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귀순 병사는 13일 1차 수술에 이어 15일 오전 2차 수술에 들어갔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15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더스트 오프 구급대원들이 블랙호크 헬기 내에서 흉관 삽입술을 통해 신속히 응급조치하는 등 이송작전에 실패했다면, 북한 귀순병사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헬기 상승 시 기압이 낮아지면 찢어진 폐에서 나온 공기로 인해 압박성 기흉(氣胸) 문제가 발생하는데 더스트 오프 구급대원들이 헬기 안에서 흉관 삽입술을 실시해 폐에서 나온 기체를 다 뽑아냈다”며 “특히 혈압이 안 잡히는 최악의 상태, 죽어가는 환자를 소생시켜서 병원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더스트 오프 팀이 찢긴 폐에서 빠져나온 공기가 폐와 심장을 눌러 쪼그라뜨리는 압박성 기흉 문제를 헬기 안에서 완벽하게 해결했기에 1차 응급 수술이 가능했다는 의미다. 아주대병원은 귀순 병사의 상태가 다소 호전됨에 따라 15일 오전에 2차 수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날 오후에 수술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파일럿 2명과 안전담당관 2명, 구급대원 1∼2명으로 구성된 더스트 오프 팀은 블랙호크를 이용해 시속 300㎞의 속도로 날아 30분 내에 병원에 신속히 도착했다. 군 의료 관계자는 “주한미2사단 더스트 오프 요원들은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에서의 실전 경험이 풍부해 우리나라 대형병원의 웬만한 의사들과 비교해도 응급의료 및 이송 작전능력이 뛰어나다”며 “한국군 의무대나 군 의료병원으로는 상상도 못 하는 의료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10여 대의 의무용 블랙호크 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보다 많은 헬기를 보유한 한국군에 비해 이송작전 능력 및 의료 수준이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우리 군은 총상을 입은 귀순 병사 수술을 위해 군 의료병원이 아닌 아주대 병원에 맡길 정도로 의료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발생했던 K9 자주포 폭발 사고 부상 장병 대부분도 민간 병원에서 수술 및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높아지고 있지만, 총상 등 중증외상 환자 등을 위한 국군외상센터는 2020년에야 설립될 예정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수원 =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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