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前부회장 “FIFA의 자격정지 5년은 부당”

CAS 출석… 연내 최종 평결

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출석해 자격정지 처분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15일 오전(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정 전 부회장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CAS에 나가 FIFA가 내린 자격정지 5년은 부당한 징계라고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2018년,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담합한 혐의 등으로 FIFA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았고 윤리위는 2015년 10월 자격정지 6년 징계를 내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7월 FIFA 소청위원회에서 정지 기간이 5년으로 감면되는 데 그치자 CAS에 제소했다.

이와 관련, 정 전 부회장은 자신의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막기 위해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 측 인사들이 부당하게 제재를 가했다고 지적해왔다. 정 전 부회장은 부패 스캔들로 FIFA를 떠난 블래터 전 회장과 각을 세웠다. FIFA는 처음 거론했던 담합 등이 아니라 조사 미협조, FIFA 편지지 사용 등을 이유로 징계 처분을 내렸다. FIFA는 지난 5월 블래터 회장 재임 시절 윤리위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코넬 보블리 조사국장과 한스 요아킴 에커트 심판국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CAS 최종 평결은 올해 내로 나올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