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무원 노조, ‘엄지척’ 간부 공무원과 시의원 선발 논란

인천시 공무원노조가 직장 내 존경받는 ‘엄지척(Best)’ 간부 공무원을 뽑으면서 주민을 대표해 시 집행부를 감시하는 시의원까지 대상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시 공무원노조는 오는 24일까지 6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사무관(5급) 이상 공무원과 시의회 의원 중 ‘엄지척’ 간부공무원과 시의원을 각각 3명씩 뽑을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설문조사에서 평판이 가장 나쁜 ‘워스트(Worst)’ 간부공무원과 시의원도 각각 1명씩 선정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직원 불만이 가장 많은 간부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시장 면담을 통해 인사조치 등 개선 방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 공무원이 자신들의 행정사무를 감시해야 할 시의원까지 ‘호불호’를 나누는 것은 지나친 행동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제갈원영 시의회 의장은 “행정사무 감사기간(7~20일)에 공무원이 시의원을 평가해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정상적인 의정활동까지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