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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5.4 强震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6일(木)
“규모 6.0 이상 强震 시간문제”…‘한반도 大地震’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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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하안송 기자 song@
규모 5.0 이상 지진 총 10차례
그중 5건이 2010년 이후 집중

조선실록엔 7.0 내외도 여러번
서울서 대규모 지진 발생 기록

“이번 지진은 本震이 아닌 前震
더 강한 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
일각선 지열발전소 영향 주장


지난해 경주 지진(규모 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인 규모 5.4의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이젠 규모 6.0 이상의 지진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조선 시대 당시 규모 7.0으로 추정되는 ‘대지진’이 발생했다면서 7.0 대지진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지진의 강도와 횟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반도 지층이 갈수록 불안해지면서 단층 이동이 심해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지진들이 대지진을 위한 ‘전주곡’이란 암울한 전망에 조금씩 힘이 실리는 이유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한반도에 모두 10차례 발생했다. 그중 2010년 이후에 발생한 지진은 절반인 5차례다. 지난 한 해에만 지진이 모두 252차례 발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한 해 지진 발생 100차례’ 능선을 넘었다.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3개월간 모두 203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포항 지진은 경주 때와 같은 두 지층이 좌우로 미끄러지는 ‘주향이동단층’ 지진으로 추정된다.

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보다 훨씬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이번 지진이 전진(前震·큰 지진에 앞서 일어나는 작은 지진)일 수 있다”며 “2016년 일본 구마모토(熊本) 지진 때도 규모 6.5가 본진인 줄 알았지만, 이틀 뒤 규모 7.3의 더 큰 지진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구마모토는 이틀 뒤 지진으로 모두 8667채의 주택이 파괴됐다.

또 다른 전문가는 ‘바다 지진’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지진은 주로 바다에서 발생한다”며 “최근에는 서해에서 큰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보령 앞바다와 동해에서도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포항 지진이 진원지에서 약 2㎞ 떨어진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새로운 주장도 제기됐다. 이진한 고려대 지질학과 교수는 “포항에 건설 중인 지열발전소가 지하 4.5㎞ 깊이까지 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땅을 파면서 단층활동에 영향을 줘 이번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기상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지진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과거 기록들을 통해 지진을 예측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당시 규모 7.0 내외로 추정되는 지진이 여러 차례 났었다”고 밝혔다.

1518년 중종실록에는 대지진이 경북에서 시작해 그 여파가 충청과 서울에 전해진 내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당시 실록에는 “(도성에)세 차례 큰 지진이 있었다”며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렛소리처럼 커서 인마(人馬)가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첩(城堞)이 무너지고 떨어져 고로(故老)들이 모두 옛날에는 없던 일이라 했다”고 기록했다.

1546년 명종실록에는 “(임금이)이번 (지진으로) 서울 주산(主山·북악산)의 바위가 무너진 데 대해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의논토록 했다”고 서술했다.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서울에서도 대규모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는 기록들이다.

2001년 ‘대한지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는 조선 시대 1392년부터 1863년까지 모두 449회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경북이 94회로 가장 많았고, 충남(59회), 경남(51회) 순으로, 영남지방이 전체 지진의 33%를 차지했다. 논문은 ‘경상 분지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완·이용권·전현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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