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꽃가마… 화순적벽 들러
무주선 태권도 시범단원 봉송
제주와 부산을 거쳐 경남지역에서 봉송되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호남에서도 이색 봉송 릴레이를 이어간다. 해상케이블카와 헬기, 증기기관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이 동원되며 이 과정에서 독특한 관광·예술자원도 보여준다.
16일 전남도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오는 19일 전남 여수에 도착, 오동도~돌산도 1.5㎞ 구간을 운행하는 해상케이블카에 실려 봉송된다. 케이블카의 투명한 바닥 아래로 펼쳐지는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를 알리는 취지다. 21일에는 성화를 실은 헬기가 진도종합운동장을 이륙해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 상공을 40분간 돈 뒤 무안군 소재 전남도청 헬기장에 착륙한다. 헬기는 ‘천사의 다리’가 개설된 안좌도~박지도 일대도 지난다. 성화는 22일 화순 적벽을 들른 뒤 23일 전남 곡성에 복원된 증기기관열차에 실려 가정역~침곡역~곡성역 10㎞ 구간을 달린다.
30일에는 태권도의 성지인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이 열리는 가운데 시범단원들이 성화를 봉송한다. 한국의 전통무예인 태권도의 홍보 활동을 겸한다. 12월 1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풍물놀이패의 흥겨운 공연과 꽃가마를 활용한 이색 봉송이 진행된다.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가옥과 전통혼례를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7-11-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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