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건물까지 내진설계… 한발 앞선 안전대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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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2011년부터 확대 시행
공공건물 내진성능 전수조사

서울 중구가 지진에 약한 소규모 건축물을 대상으로 내진 대책을 발 빠르게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는 2011년부터 신축, 개축, 증축 허가 시 내진설계 대상이 아닌 건물도 내진설계를 반영토록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내진설계 대상은 건축법상 지상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이지만, 중구는 내진설계 대상이 아닌 소규모 건축물에도 확대·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내진설계가 반영된 건축물이 준공되면 ‘지진안전성 표시판’을 부착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내진설계 대상을 모든 건축물로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또 내진설계 대상이 아닌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대수선할 때 내진 기능을 넣으면 용적률과 건폐율을 완화해주고 있다. 취득세와 재산세도 신축 시 50%, 대수선 시 100% 감면해주고 있다.

구는 지난 7월부터 공공건축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 용역을 시행 중이다. 내년 5월까지 중구가 소유한 110개 공공건축물 중 내진설계가 확인된 14개 동을 제외한 96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구 관계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이런 작업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대형 공공건축물만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구는 용역 결과에 따라 내진보강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계획·토목 전문가로 취임 이후 지진 대비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최창식 (사진)중구청장은 “중구에서 건축되는 모든 건축물에 내진설계를 반영해 지진에 취약한 중구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