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校名 대변初→용암初 변경 예정… 민주주의 실천과정 엿봐

부산에는 대변초등학교가 있다. 부산 기장에 있는 학교인데, 이 학교의 이름이 용암초등학교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바뀔 수 있었던 계기는 부회장선거에 출마한 학생이 교명 변경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학교 이름으로 놀림을 받는 일이 많아지고 상처받는 친구들도 있어 결심했다고 한다. 부회장으로 당선된 후 직접 서명도 받고, 동문을 설득하는 등의 노력으로 교명이 바뀌게 된 것이다. 본인이 있는 곳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 후 공약을 지켜내는 일련의 과정을 뉴스로 접하면서, 민주주의가 실천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최근 정치인들의 공약사항과 그것이 얼마나 이행됐는지를 평가하고 수치화한 뉴스들을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곤 한다. 공약은 유권자들과의 약속이라 할 수 있으며 약속을 잘 지킨 정치인에게 신뢰가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연수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리더 연수와 민주주의 선거교실 운영 등 민주시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주의 중요성과 시민의 정치참여 방법, 자신의 구체적인 공약을 만들어보는 정책선거, 토론을 통해 선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직접 투·개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청소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 본다.

황원영·부산 부산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