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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21일(火)
(1251) 61장 서유기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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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연은 45세, 대학 조교수이며 국전에도 여러 번 입선한 화가라고 했다. 요즘은 명함도 필요 없다. 앉은 자리에서 핸드폰으로 이름만 입력하면 신상이 주르르 뜨기 때문이다. 물론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사에 한해서다. 오지연의 소개는 친구인 김희선이 해주었다. 손수 제 핸드폰으로 오지연의 신상을 보여준 것이다. 김희선은 오지연과 대학 동창으로 화랑을 운영하고 있다. 그것도 꽤 유명한 화랑이다. 김희선의 사진까지 인터넷에 떠 있었기 때문에 강정만은 좋아서 입이 딱 벌어졌다.

“내 소개도 해주지.”

강정만이 으스대며 말하는 것이 어린애 같다.

“강정만을 쳐 봐, 대진건설을 쳐도 돼.”

붙어 앉은 김희선과 핸드폰을 보면서 강정만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딸만 셋이야. 아들 낳아주면 내 회사 지분을 떼어줄 수도 있어.”

“어이구, 여기 있네.”

김희선과 강정만이 머리를 맞대고 핸드폰을 보았다. 그때 오지연이 서동수에게 말했다.

“가요.”

“그러지.”

자리에서 일어선 서동수가 강정만에게 말했다.

“나 먼저 갈 테니까 넌 좀 있다 와.”

“아, 그래.”

강정만이 앉은 채로 손을 흔들었다. 옆에 앉은 김희선도 오지연에게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내일 봐.”

둘을 남겨두고 클럽을 나온 서동수가 엘리베이터에서 오지연에게 물었다.

“혼자 사는 거야?”

“이혼한 지 10년 되었어요.”

서동수의 팔짱을 낀 오지연이 웃음 띤 얼굴도 올려다보았다. 어깨에 볼이 닿아 있어 얼굴만 돌리면 키스를 할 수가 있다. 엘리베이터에 둘뿐이었지만 서동수는 참았다. 지하 1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오지연이 숨을 들이켰다. 사내 둘이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서동수가 오지연에게 물었다.

“어때? 내 차로 가지 않을래? 지연 씨 차는 이 사람한테 맡기고.”

서동수가 미리 연락을 해 놓은 것이다.

“내 안가로 가지.”

“그래요.”

선선히 머리를 끄덕인 오지연이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사내에게 건네주었다.

곧 서동수의 차가 앞에 멈춰 섰고 둘은 뒷좌석에 올랐다. 차가 출발했을 때 오지연이 서동수의 손을 잡았다.

“저 마음에 드세요?”

“응.”

오지연의 손을 깍지 낀 서동수가 웃음 띤 얼굴로 되물었다.

“그걸 왜 물어? 내가 좋아서 같이 나왔는데.”

“정말요?”

“그럼. 지연 씨가 다가왔을 때 목구멍이 확 좁혀졌다고. 난 욕정이 솟구치면 그런 반응이 와.”

“꿈만 같아요.”

“자꾸 그러지 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섹스하자고.”

“네. 그런데…….”

“그런데 뭐?”

“제가 좋아서 나왔다는 거 알아주셔야 돼요.”

오지연이 이제는 두 손으로 서동수의 손을 감싸 쥐었다.

“며칠 전, 강 회장님이 부탁을 했을 때 기뻤다고요.”

서동수는 심호흡을 했다. 순진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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