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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22일(水)
(1252) 61장 서유기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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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다. 벽시계가 12시 반을 가리키고 있다. 서동수는 침대에 누워 오지연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방금 옆쪽 욕실에서 샤워기 물 쏟아지는 소리가 그쳤으니 곧 오지연이 나올 것이었다.

반쯤 열린 베란다 유리문을 통해 서늘한 바람이 밀려 들어왔다. 오지연이 방의 불을 먼저 꺼놓고 욕실로 들어간 바람에 방 안은 어둡다. 그러나 눈이 어둠에 적응되고 나서 사물 윤곽은 선명하게 드러났다. 욕실 문의 아래쪽 틈이 환하다. 문이 열리면 오지연은 밝은 불빛 속에서 등장할 것이었다. 서동수는 이미 옷을 모두 벗고 벌거숭이가 된 채 기다리는 중이다. 심장 박동이 거칠어졌고 입안이 말라 자꾸 침이 삼켜졌다. 청년 때나 지금이나 여자를 기다리는 이 순간이 가장 감동적이다. 실제로 엉키고 나면 정신이 없어서 이렇게 분위기를 음미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때 문이 열리면서 환한 빛발 속으로 오지연이 등장했다. 그러나 웬일? 오지연은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다시 입었다.

“왜 옷을 입은 거야?”

저절로 그렇게 물은 서동수가 상반신을 일으켰을 때 오지연이 욕실 안으로 손을 뻗어 전등 스위치를 껐다. 그 순간 방 안은 다시 어두워졌다.

“아유, 벗고 어떻게 나와요?”

오지연이 그렇게 말하더니 침대 옆으로 다가왔다.

“나, 배가 좀 나왔다고요.”

“그게 어때서?”

오지연이 침대 옆에서 다시 옷을 벗는다. 블라우스를 벗자 금방 어둠 속에서 젖가슴이 드러났다. 서동수가 입을 다물고 오지연이 스커트를 내리는 것을 본다. 예상한 대로 오지연은 스커트 밑에 팬티도 입지 않았다. 욕실에서 알몸에 블라우스와 스커트만 걸치고 나온 것이다. 서동수는 침대에 오르는 오지연의 풍만한 몸을 보았다. 어둠 속에 흰 피부가 오히려 더 선명했고 더 육감적이다.

“아유, 나 몰라.”

서동수 옆으로 다가온 오지연이 얼굴을 가슴에 붙이면서 안겼다. 아직도 물기가 밴 피부가 찼지만 비누 향에 섞인 체취가 맑고 서늘한 숲 냄새 같다. 서동수가 오지연의 허리를 당겨 안으면서 귀를 입술로 물었다.

“하긴 내가 클럽에서 처음 만난 여자하고 이럴 수는 없겠지.”

“왜요?”

들뜬 목소리로 물으면서 오지연이 손을 뻗어 서동수의 남성을 움켜쥐었다. 그러고는 아직 덜 선 남성을 부드럽게 진퇴운동을 시켰다.

“우선 내 비서실 직원들이 신원조사를 해야 될 테니까.”

서동수도 오지연의 다리 사이의 숲을 위아래로 조심스럽게 쓸었다. 짙은 숲 사이로 돌출된 클리토리스가 금방 단단해졌고 아래쪽 골짜기에서 습기가 배어 나왔다. 오지연이 더운 숨을 뱉으면서 물었다.

“저, 빨리 오는 스타일이니까 그냥 하세요. 네?”

“무슨 말이야?”

오지연의 골짜기가 금방 젖어서 흘러내리고 있었으므로 서동수는 조금 감동한 참이었다. 그때 오지연이 서동수의 남성을 힘주어 쥐면서 말했다.

“빨리하고 늘어진다고요. 그러니까 상관하지 마시고 계속해요.”

“계속하다니?”

“그냥 하라니까요.”

그때서야 내막을 안 서동수가 경황 중에도 빙그레 웃었다. 이래서 견문을 넓혀야만 하는 것이다. 이래야 서유기(徐遊記)도 쓸 수가 있지 않겠는가? 서동수가 대답 대신 오지연의 몸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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