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사옥 빈 공간 활용… 장애인 화가 그림 디지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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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사옥 곳곳의 공간을 활용, 장애인 화가들의 그림을 디지털화해 전시회를 여는 색다른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노원구 덕릉로 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 미술동호회 ‘미예찬’ 소속 장애인 화가들의 그림을 토대로 ‘디지털 미술전시회’(사진)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 미술전시회는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국민 문화예술 나눔 프로젝트’의 하나다. 프로젝트가 4년째를 맞으면서 미술 대학에 진학하거나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개인 전시회를 여는 장애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초 임직원들과 양방향 소통을 위해 디지털 디스플레이 장치(DID) 33대를 층별 엘리베이터 복도와 외부인 접견 공간에 설치했다. DID 화면에는 회사 소식이나 임직원이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내용이 게시되는데 여기에 장애인 화가들이 그린 미술 작품을 전시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가 디지털 미술전시회로 불리는 이유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특정 장소에 전시할 경우 관람 제한이 생긴다는 점을 고려해 사옥에서 디지털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장남숙 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 자립문화지원부장은 “자신의 작품으로 전시회도 열고 다른 사람에게 칭찬도 받으면서 장애인들이 보람을 찾고 있다”며 “미예찬 소속 화가들에게는 전시 작품이 하나의 커다란 명함”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2005년부터 서울 북부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을 매년 벌이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고객이 직접 제안하는 개방형 사회공헌활동인 ‘열린 나눔’도 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