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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His Story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22일(水)
“성우 설 자리 점점 좁아져… 후배들 만능 엔터테이너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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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목소리 잊지 않을게요”
‘생활의 달인’서 감사패 받아


‘그 목소리를 잊지 않겠습니다.’

‘생활의 달인’ 제작진이 양지운(사진) 씨에게 준 ‘달인패’에 적힌 문구다. 양 씨는 “이 분야에 달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떠나게 돼 감사하다. 패를 받으며 가슴이 울컥했다”며 “잘 보이는 집 거실 한가운데 걸어놨다”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 드라마가 거의 사라졌고, 외화도 자막 방송을 하며 성우가 쇠퇴기에 접어든 걸 안타까워했다. 그는 “컬러 TV가 나오며 청취에서 시청으로 바뀌었다. 또 사람들의 일상이 바빠지고 생각도 복잡해지며 성우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졌다”며 “아픈 현실이지만 피해갈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시대만 원망할 게 아니라 더 노력해야 한다”며 “마이크 앞에만 서려 하지 말고, 뭐든 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이어갔다. 그는 “외화 더빙을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톤의 고정된 목소리로 연기하는 후배들이 있다”며 “기승전결을 목소리로 표현하려면 감정에 따라, 상황에 따라 높낮이가 달라야 한다. 시청자들이 어색한 더빙에 대해 안 좋은 반응을 내놓으며 방송사에서는 비용이 적게 드는 자막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제는 대충해서는 안 되고,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며 “진지하게 노력한 후 방송사에 떳떳하게 요구해야 한다. 출연료도 현실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돌멩이를 내놓으며 금값을 달라고 할 수 없다. 금값을 받으려면 금이 돼야 한다”며 “어떤 프로그램이든 말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래서 살아있는 말로 감정을 표현해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성우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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