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2.16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23일(木)
하현우 밴드 국카스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김종호 논설위원

‘조용히 귀를 막은 채/눈을 감으며 춤을 추는 너/ 등 뒤에 나를 놓은 채/ 거울을 보며 춤을 추는 너/ 거칠은 손을 내밀며/ 같이 하자고 말을 하는 넌/ 불안한 몸짓으로 난/ 거울을 보며 나를 찾고 있네.’ 4인조 록 음악 밴드인 국카스텐(Guckkasten)의 노래 ‘거울’ 한 대목이다. 국카스텐의 리더이면서 보컬과 기타를 맡은 하현우(36)가 작사·작곡한 것으로, 국카스텐을 상징하는 대표곡 중의 하나다.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과 방송에서 흘러나오던 ‘뽕짝’ 노래에서 영감이 떠올라 ‘거울에 투영된 자아(自我)의 균열·상실·혼란’을 표현했다고 한다. 전규호(기타) 이정길(드럼) 김기범(베이스) 등 멤버 전원이 각기 군계일학(群鷄一鶴)인 국카스텐은 ‘보다(Guck)’와 ‘상자(Kasten)’의 독일 고어(古語)를 합성한 ‘들여다보는 상자’를 의미하는 이름이다. 화려한 장면이 환상적으로 이어지는 만화경처럼 다채롭게 폭발하는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추구하고 싶다는 취지로 붙였다고 한다.

그 출발은 2000년에 결성한 그룹 뉴 언밸런스(New Unbalance)였다. 2003년엔 더 컴(The C.O.M)으로 개칭했다가 2007년 국카스텐으로 출범하기까지 일부 멤버가 바뀌긴 했지만, 2009년 첫 정규 앨범을 내놓은 이래 사이키델릭·하드록·일렉트로니카 등은 물론 포크까지도 훌륭하게 소화하며 주요 음악상을 휩쓸기도 했다. 대다수가 하현우 작사·작곡인 이들의 수두룩한 명곡 중에는 지난해 발표한 ‘펄스(Pulse)’도 있다. ‘희미하게 뛰고 있는/ 묻어 버린 맥박들이/ 날 알아볼 순 없겠지/ 날 기억하진 않겠지/ 어디에도 없는 나는/ 다른 이의 숨을 마셔/ 살아 있는 척하겠지/ 눈치채진 못하겠지’ 하고 시작해 ‘어디에도 없던 너/ 나는 향기로운 숨을 마셔/ 날 기억하려고 하네/ 다시 나는 숨을 쉬네’ 하고 끝나는 노래다.

‘펄스’ 이후 1년 5개월 만인 지난 15일 새 미니앨범 ‘이방인’을 통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지’를 되새기게 함으로써 ‘국보급 밴드의 귀환’이란 찬사도 받은 국카스텐이 오는 25일 부산에서 시작해, 12월 24∼25일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순회 공연 ‘해프닝(Happening)’을 연다. 찬바람 부는 계절에 철학적이면서 열정 넘치는 음악으로 많은 사람의 가슴을 뒤흔드는 무대일 것이 틀림없다.
[ 많이 본 기사 ]
▶ 대만 바둑요정, 中 본토 네티즌에 ‘벌떼 공격’
▶ 소파서 잠든 19세 친딸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버지
▶ “기자 폭행 中경호원, 정당방위일수도” 조기숙 교수 발언..
▶ “더스틴 호프만, 16살 딸 친구에 알몸노출”…끝모르는 미..
▶ ‘홀대·폭행’ 오만한 中… ‘외교 참사’ 자초한 韓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SNS에 ‘출국’ 두 글자 남겼다가 뭇매…“국내대회에 출국이라니” 대만 최고의 미녀 바둑기사 헤이자자(黑嘉嘉·23)가 중국 본토에서 열리..
mark‘홀대·폭행’ 오만한 中… ‘외교 참사’ 자초한 韓
mark최순실 징역 25년 구형… 朴 前 대통령 형량은?
소파서 잠든 19세 친딸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
“기자 폭행 中경호원, 정당방위일수도” 조기숙..
신연희 강남구청장, 14시간 조사··· ‘묵묵부답’
line
special news “더스틴 호프만, 16살 딸 친구에 알몸노출”…..
美내무부 고위직 무더기 파면에 유명판사도 성추행으로 조사할리우드 여배우들, 내달 골든글..

line
요리사 이찬오, 해외서 대마류 들여오다 공항..
틸러슨 “대화 전에 ‘北 위협적 행동’ 지속적 중..
가상통화대책 유출경로 확인…관세청 사무관..
photo_news
英 해리 왕자-마클 내년 5월 19일 결혼식
photo_news
액체연료 미사일 옆 담배피는 김정은…“위험천만”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69) 61장 서유기 - 22
illust
[인터넷 유머]
mark괴로운 사람
mark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topnew_title
number 무알코올 음료라고? 그럼 ‘성인용’ 표시해야
귀순 병사 국군수도병원 이송… 귀순 동기 ..
檢, ‘세월호 대통령기록물’ 열람…서울고법원..
“이 추위에 내쫓다니”…구청 사무실에 벤젠..
2017 문화일보 선정 ‘올해의 책 10選’
hot_photo
스타벅스서 백인여성이 韓학생에..
hot_photo
文대통령 시진핑 국빈만찬에 송..
hot_photo
“세계신기록입니다!” 박지성, C..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