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절대평가 영어 1등급 6~8% 전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오늘은 흔들림없이… 응급구조사를 포함한 소방대원 4명이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이동고에 도착해 고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고사장 건물구조와 소방시설 등을 미리 파악해 지진이 일어날 경우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이준식 출제위원장 브리핑
포항 여진 불안속 수능실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무엇보다 올해 수능은 포항 지진으로 인해 애초 일정보다 1주일 연기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포항 현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대기하는 등 정부는 비상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여진 가능성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항 지역뿐 아니라, 전국 수험생들 역시 수능 자체가 무효화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 속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올해 수능은 영어영역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치러지게 돼 향후 수험생들의 대입 전략 구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수능 난이도는 기본적으로 전년도 출제 결과와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조절했다”고 밝힌 뒤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을 6~8%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장은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며 “한국사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교시인 국어영역의 경우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수능 결시율은 1교시 기준 9.48%로 지난해 1교시(7.88%)보다 상승했다.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12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임대환 기자 hwan91@, 포항 = 박천학·곽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