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고향 특색 살려 한·양방 융합 의료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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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현송 강서구청장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 개발
국제 간병인 등 인력 양성도”

“의료관광객 2명을 유치하면 중형 자동차 1대를 수출하는 효과와 비슷할 정도로 의료관광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쇼핑, 숙박, 외식 등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가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보탬이 되기 때문에 서울 강서구가 의료관광특구를 추진, 지정받은 것입니다.”

노현송(사진) 서울 강서구청장은 23일 “세계적으로 한류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공항 등 강서구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의료기술을 접목, 의료관광산업을 통해 지역경기 부양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소득창출과 서울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10년부터 민·관 해외 의료설명회를 시작으로 의료관광 활성화에 노력해 왔다”며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특화사업을 실시할 수 있게 되고 규제 특례가 가능해져 2013년 9월부터는 특구 지정을 위해 공무원과 전문가들로 실무 추진단을 꾸리고, 전문연구용역 등의 노력으로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노 구청장은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시대에 맞는 의료 시스템도 마련하고 국제 간병인과 같이 환자의 즐거운 치유를 돕기 위한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며 “허준 선생의 고향이자 한의학과 밀접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한방과 양방이 조화롭게 융합된 차별화한 의료서비스 제공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 표기를 병기하고 척추, 관절 환자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무장애 거리도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지역특구 운영성과 평가’에서 서울시 최초로 우수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노 구청장은 “최근 우리 사회에 ‘협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특구 운영에도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 그리고 해당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민·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구 역시 민·관 협력을 통해 더욱 활성화하고, 지역의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