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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농촌愛올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24일(金)
보고 느끼고 채우는 치유 여행… “농촌과 사랑에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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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순창군 ‘순창전통장 농촌문화학교’에 방문한 학생과 가족들이 고추장을 담가 놓은 장독대를 둘러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 (7) 올해 성과…5개 시·군 농촌관광 뜨거운 반응

남원, 3개월간 1050명 발걸음
강진, 체험농가 소득 6억 기대
고령, 올 누적 방문객 10만명
순창, 전통장 체험 내년 예약도
양구, 김장·시래기 수확 인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문화일보가 전국 5개 시·군과 손잡고 올해 추진해온 ‘농촌愛올래-지역 단위 농촌관광시스템 구축’ 캠페인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 관광객이 늘면서 농가 소득 증대와 농촌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농촌愛올래 캠페인 대상으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 프로그램은 ‘배꼽 잡는 양구 농촌체험여행’(강원 양구군), ‘팜투어 남원 누비GO’(전북 남원시), ‘순창 전통장 농촌문화학교’(전북 순창군), ‘감성여행 1번지, 강진 푸소(FU-SO) 체험’(전남 강진군), ‘통통한 고령 농촌체험여행’(경북 고령군) 등이다.

전북 남원시의 ‘팜투어 남원 누비GO’의 경우 올 9∼12월에 13회에 걸쳐 1050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남원 관광은 혼불문학관, 만인의총, 광한루원, 춘양테마파크,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허브밸리, 월매를 사랑한 놀부 공연 등의 문화 관광 프로그램과 농가 식당, 농촌 숙박, 농촌 관광자원 등 농촌 관광 프로그램을 망라하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최강현 팜투어 남원누비GO 사업단장은 “농촌愛올래 남원 관광 프로그램은 남원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음식과 흑돼지 삼겹살을 맛보며,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과 판소리 공연, 흥부골 아영포도, 사과·흑돼지 등 농산물 쇼핑으로 진행된다”며 “어머니 품속 같은 지리산의 먹거리, 잘거리, 쇼핑거리, 체험거리를 즐기는 전인적(全人的) 힐링 여행”이라고 말했다.

▲  전남 강진군 가우도 정상에서 학생들이 집트랙(공중하강체험시설)을 타면서 속도를 즐기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전남 강진군의 푸소 체험은 중·고등학교 수학 여행의 패턴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군의 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과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이다. 푸소는 ‘덜어내시오’라는 뜻의 전라도 방언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리라는 뜻이다.

강진군에 따르면 2015년 8월에 시작된 푸소 체험자는 지난해 7000명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9∼10월 수학 여행 성수기 시즌의 경우 1년 전부터 예약이 시작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강진군 푸소 체험 운영농가는 첫해였던 2015년 30곳을 시작으로 지난해 100곳, 올해는 120곳으로 급증하고 있다. 푸소 체험 비용은 1인당 4만 원(1박 2일 기준)과 군에서 지원한 1만 원 등을 합쳐 1인당 5만 원이다.

농가 소득도 늘고 있다. 푸소 체험 농가인 힐링하우스 신오자 대표는 “휴식이 필요한 도시민에게 농촌의 감성을 마케팅한다는 강진군의 전략이 적중했다”며 “푸소 체험 농가 전체는 지난해 4억3000만 원 이상의 농가 소득을 올렸고 올해는 6억 원대로 농가 소득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고령군의 ‘통통한 고령 농촌체험여행’ 역시 올해 관광객 수가 부쩍 늘었다. 대가야와 가야금의 고장 고령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함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통해 많이 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 수는 9만5911명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엔 10만9676명이 다녀갔다. 늦가을 단풍놀이를 겸한 관광객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방문객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최상희 고령군청 주무관은 “농촌愛올래 캠페인이 시작된 뒤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며 “매번 똑같은 프로그램이 아닌 고령을 찾을 때마다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 순창군은 ‘순창전통장 농촌문화학교’(순창전통장학교)를 통해 벌써 400여 명의 관광객을 모았다.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됐는데 벌써 올해 계획된 15번 중 13번째까지 예약이 완료됐다. 방문객들 가운데 3∼4팀은 내년에 또 오겠다고 사전 예약까지 하고 돌아갔다. 특히 전북 순창군 순창군장류사업소는 농촌愛올래 캠페인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하루였던 체험 기간을 1박 2일, 2박 3일로 늘리고 순창군의 관광지와 연계하는 등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했는데, ‘신의 한 수’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성공을 거뒀다.

박영수 순창군장류사업소 연구검사계장은 “농촌愛올래 캠페인에 참여한 뒤 프로그램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었다”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농가가 늘면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훨씬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강원 양구군은 농촌愛올래 캠페인 대상으로 선정된 뒤 체험관광 관련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양구군은 국토 최북단이란 지역적인 특성상 11월부터는 관광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올해의 경우 체험 관광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올해 들어 11월 24일까지 방문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30% 증가했다. 11월에 주로 예약된 체험관광 프로그램은 김장체험과 시래기 수확 체험이 주를 이룬다. 양구군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시래기는 11월 초부터 수확한다. 양구군에서는 200여 농가가 매년 시래기 1000여t을 생산해 1년에 1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촌愛올래 특별취재팀 gorura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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