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10년새 재산 46억 증가… 고위공직자 추가 재산공개

文정부 1기 장·차관중‘No.2’
전제국 방사청장 10억여원
김종진 문화재청장 8억 신고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올해 재산으로 10년 전(9억6000만 원)보다 46억3000만 원이 많은 56억 원을 신고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1기 장차관급 인사 중 백운규 산업부 장관(57억8000만 원)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지난 8월 신규 임용·승진·퇴직 등 신분 변동이 발생한 공직자 63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현 정부 인사 24명, 퇴직자 39명이다. 이 중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는 김 본부장과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김종진 문화재청장 등 3명이다.

김 본부장이 신고한 재산 56억 원 중 예금이 38억8000만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건물과 토지는 15억3000만 원이었다. 부동산은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 이태원동의 아파트(8억4000만 원)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상가(4억3000만 원)와 충남 태안군 임야(3900만 원), 장남 명의의 전남 신안군 임야(13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김 본부장은 이 밖에 에쿠스, 싼타페 자동차와 신라피트니스클럽 헬스장 회원권(3100만 원)을 보유했다. 채무로는 배우자 명의의 금융기관 채무와 건물 임대금 등을 합해 3억 원을 신고했다.

김 본부장이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07년 신고한 재산은 9억6000만 원이었다. 노무현 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끌었던 김 본부장은 2009∼2011년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사장을 지냈고, 한국외대 LT(랭귀지&트레이드)학부 교수,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34개월간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86억 원(세전 기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방위사업청장은 10억7000만 원을, 김 문화재청장은 8억2000만 원을 신고했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정부 인사 중에서는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의 재산이 56억3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