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7-11-24 14:28
도봉구, ‘만화인마을 1차’ 오픈
출판·웹툰작가 등 11가구 입주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인 서울 도봉구가 국내 만화 창작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맞춤형 거주지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작가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도봉구는 오는 27일 노해로51길 9-4에서 전국 최초의 만화인 맞춤형 공공주택인 ‘만화인마을 1차’(사진) 입주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만화인마을은 도봉구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의 주거 안정 및 성장을 돕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만화 작가로 도시 월평균 소득 70% 이하 요건을 충족하면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첫 입주 후 2년 거주할 수 있지만 재계약 요건을 유지하면 최장 20년까지 인근 시세의 절반 수준 임차료만 내고 살 수 있어 작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3월 완공된 첫 번째 만화인 마을은 5층, 연면적 612㎡ 규모다. 구는 1층에 입주자들이 창작 및 회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을 별도로 만들어 만화예술 창작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입주하는 작가는 출판만화가 4가구, 웹툰만화가 7가구 등 총 11가구다. 공모를 통해 26세부터 57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작가들이 선정됐다.
구는 입주식에 이어 만화인 마을 입주자 대표와 ‘만화 예술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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