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사에 불 나… 전기합선 추정

23일 오후 8시 45분쯤 제주지방경찰청 청사에 화재가 발생해 야근 중인 경찰관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제주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제주시 연동 제주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50여 분 만인 오후 9시 25분쯤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 갑작스러운 화재에 야간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지하에 있는 무 정전 전원장치인 ‘UPS’에서 발화해 전선망을 타고 건물 2층 회의실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다.

UPS는 제주경찰청과 지구대, 파출소를 이어주는 통신망의 유지 시스템으로 UPS의 배터리는 정전에 대비, 상시 충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경찰은 화재의 명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제주=박팔령 기자 park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