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機 3종, 내달 한·미훈련 총출동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F-22, F-35A, F-35B 참가
사상최대규모 공중 무력시위
동북아 ‘5세대 스텔스’ 시대

오는 12월 초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 미 공군의 F-22와 F-35A 외에 해병대용 F-35B까지 스텔스기 3종 세트가 일제히 참여해 대북 공중 무력시위를 전개한다. 미군의 스텔스기 3종 세트가 해외 연합훈련에 대규모로 한꺼번에 전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오는 2018년부터 동북아에서 본격화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시대를 예고하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한국 공군은 이번 미 공군 F-35A 전개를 계기로 이미 미 본토에 F-35A 훈련 교육을 위한 조종사를 파견한 데 이어 내년부터 도입되는 F-35A 운용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하는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주한 미7공군사령부는 27일 “한국 공군과 함께 12월 4일부터 8일까지 실전적 공중전 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실시한다”며 “이번 훈련에는 미군 항공·해병대 병력만 1만2000여 명이 참가하며 미 본토와 괌, 주일미군기지, 주한미군기지 등 8곳의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항공기들이 한반도 상공에 집결한다”고 밝혔다.

미군 전력은 스텔스기 3종을 포함해 미 측 항공기 140여 대, 한국 공군 항공기 90여 대 등 모두 230여 대의 항공 전력으로 연합훈련 사상 최대 규모다. 스텔스 전투기가 적의 핵심 목표를 타격할 수 있도록 적의 레이더와 방공망을 교란, 격파해 길을 터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해군의 전자전 공격기 EA-18G 그라울러도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한국 공군은 이번 훈련에 F-15K와 KF-16, FA-50 등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 E-737 피스아이 등을 투입한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한·미 항공 전력의 전략적 목표를 점검하는 가운데 대규모 미 공군 전력이 한반도에 전개한 상황에서 양국 공군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실제 보급과 지원까지 종합적인 연습을 한다”며 “전시 24시간 작전 개념 아래 한·미 공군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출격해 맡은 임무를 연습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