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데이비스컵 통산 10번째 우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야니크 노아 프랑스 남자테니스 감독이 2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릴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6년만에 정상 탈환 ‘환호’
노아 감독, 지도자로 ‘3번째’

야니크 노아(57) 감독이 이끈 프랑스가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의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프랑스는 2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릴에서 열린 결승전(4단식·1복식)에서 벨기에를 3승 2패로 제압했다. 1900년 창설된 데이비스컵은 ‘테니스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으로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주관한다. 프랑스는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10차례 이상 데이비스컵에서 우승한 국가는 미국(32회), 호주(28회), 영국(10회)뿐이다.

현역 시절 데이비스컵에선 1982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노아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해서는 1991년과 1996년에 이어 3번째로 데이비스컵을 프랑스에 안겼다. 특히 1991년엔 5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노아 감독은 1983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자이며, 개성 넘치는 외모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은퇴 후엔 대표팀 감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등 독특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아들 조아킴(32)은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에서 센터로 활약 중이다. 그는 “2001년 이후 대표팀에는 패배를 익숙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하지만 프랑스는 다시 데이비스컵을 거머쥐었다”며 활짝 웃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