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의리, 새싹 유연석이 꽃을 피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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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이 현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과 재계약을 맺었다. 창립 멤버로서 10년간의 동행이다. 이해관계에 따라 만나고 떠나길 반복하는 곳이 연예계인 터라 더욱 값진 인연이다.

24일 킹콩 by 스타쉽 측은 배우 유연석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진성 대표는 “유연석은 신인 시절에 회사의 시작부터 함께한 든든한 창립 멤버”라며 “시작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단단한 신뢰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큰 힘이 되어주었기에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연석은 23세 때 지금의 소속사와 만났다. 신인이었던 그는 차츰 성장했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를 통해 주목받으며 데뷔했으나 더딘 걸음을 걷던 그는 지금의 소속사와 만난 후 연기 활동에 가속도가 붙었다. 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 드라마 ‘구가의 서’ 등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2013년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본격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캐릭터의 힘을 빌린 인기가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 위에 쌓아 올린 유연석의 아성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작품으로 승부하던 그는 지난해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고,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또다시 영역을 확장했다.

그리고 맞은 2017년, 유연석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FA(Free Agent)’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재차 현 소속사와 손을 잡았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단하게 묶인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었다. 그리고 유연석은 내년 김은숙 작가의 신작 ‘미스터 선샤인’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진석 대표는 “유연석은 탄탄한 연기력에 한결같은 성실함까지 갖춘 훌륭한 배우이자, 바른 인성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그와 함께 고민하고 뜻을 같이하며, 그의 편에 서서 향후 행보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