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사드 합의 후 첫 韓·中 합동 문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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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서 양국 전통공연 열어 '
대한항공 도서관·책 기증 재개

한·중 양국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봉합 및 관계 개선 합의 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문화 공연이 중국 윈난(雲南)성에서 열렸다. 이와 함께 소수 민족 위주인 윈난성 벽지 소학교(초등학교)에 도서관을 꾸미고 책을 기증하는 대한항공의 중국 내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이뤄졌다.(사진)

27일 오후 윈난성 리장(麗江)에서 주중 한국문화원과 리장시 문화광전신문출판국 공동 주최로 ‘헬로 씨티, 리장(니하오 도시, 리장)’ 문화공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정부 단위 문화교류로는 지난해 하반기 한·중 사드 갈등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리런쥐(李仁軍) 리장시 부비서장 등 정부 측 인사를 비롯해 리장시 문화, 예술계 인사와 시민,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봉산탈춤, 진도북춤, 사자춤, 부채춤 등 한국의 공연에 관객들은 탄성을 질렀다. 중국 측에서는 리장시의 소수민족인 나시(納西)족 전통공연이 열렸다.

이날 오전에는 대한항공이 진산(金山) 소학교의 낙후한 도서실을 개조하고 3000권의 책을 기증하는 ‘꿈의 도서실’ 행사가 열렸다. ‘꿈의 도서실’은 대한항공이 중국 향촌 지역의 학교에 도서실을 만들고 교육용 기기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올해 8년째를 맞았다.

리장=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