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도발>北, 새해에도 도발 가능성…‘平和’ 멀어지는 평창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또… 2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올림픽 기간 휴전결의 불투명
빠르면 연내 추가 발사할수도

북한이 29일 동해 상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 75일 만에 도발을 재개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불안감 속에 요동치고 있다. 북한은 이번 도발을 계기로 빠르면 올해 안에 ICBM 기술 완성을 보여주는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또 과거 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새해 벽두부터 도발한 사례도 적지 않아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적인 개최 여부도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됐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75일간 도발을 멈춘 사이에도 핵 무력 완성을 위한 시간표에 따른 기술 진전에 매달려 온 것으로 보여 ICBM 완성을 알리는 연내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북한의 3차, 4차 핵실험이 각각 2013년 2월, 2016년 1월에 이뤄졌고 지난해 2월과 올 2월엔 미사일 발사까지 이뤄진 점에서 새해 도발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고각 발사 대신 정상각도 발사로 미사일의 실전화 능력을 입증하고, 핵탄두의 기폭장치를 탄착해 ICBM에 실어 보내는 실험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 방북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북한이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강대 강 대결구도를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북한이 이번 미사일 도발에 이어 추가로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유엔 총회에서 우리 정부 주도로 채택된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가 제대로 이행될지도 미지수다. 최근 북한의 도발 자제에 따라 정부는 내년 2∼3월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연기 카드도 고민했지만 이번 도발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