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금토동에 ‘제3판교’… 테크노밸리 1.5배로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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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2년 말 준공 계획
핀테크 등 업체 500여곳 입주
자전거·보행중심 교통망 조성

정부 주거복지 로드맵 맞물려
주거와 일터 어우러진 도시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제3판교가 조성되면서 지금보다 1.5배로 넓어진다. 특히 사업부지에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분양 주택 3000여 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이 수립돼 이 일대가 주거와 일터가 어우러진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제3판교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계획에 따르면 사업부지는 금토동 일원 58만3581㎡ 규모로,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1구역(6만7910㎡·보전녹지 지역)과 2구역(51만5671㎡·일반주거 및 자연녹지지역)으로 나뉜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제1판교)와 판교제로시티(제2판교)를 합친 면적(109만1402㎡)의 절반에 달한다.

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 성남시 등 3개 기관과 함께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핀테크(fintech·지급결제 등 금융 거래와 관련한 정보기술)로 대표되는 미래 금융기술을 비롯한 첨단산업 관련 업체 500여 곳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와 문화·근린시설 등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위해 공급하기로 한 공동주택 3300호도 제3판교 부지 안에 공급된다. 판교테크노밸리 근로자 중 71%가 20~30대인 점을 고려하면 주거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와 보행 중심의 교통망과 청계산과 연계한 공원 및 녹지도 조성된다.

도는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내년 말 지구계획 승인과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20년 상반기에는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도는 앞서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원에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한 데 이어 오는 2019년에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인프라로 구성된 제2판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3판교가 조성되면 2500여 개 기업이 입주한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계층에 맞춤형 주택 공급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삶과 일터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