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8 신사업을 찾아라>축구장 24개 크기 ‘사이언스파크’ 건립…‘R&D 메카’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구본무(가운데) LS 회장이 지난 9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의 마무리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마곡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원천 기술 개발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의 ‘마곡 시대’가 본격화됐다.

LG가 서울 강서구 마곡 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로 건설 중인 ‘LG사이언스파크’에 R&D 인력이 집결하고 있다. 총 4조 원이 투자된 LG사이언스파크는 ‘R&D 메카’ 역할을 하게 된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는 지난 10월 LG전자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 계열사의 R&D 인력이 입주한다. 단계적으로는 R&D 인력 총 2만20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다. 17만여 ㎡(약 5만3000평) 부지에 연 면적 111만여 ㎡(약 33만5000평) 규모다. 연구시설만 16개 동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 사업과 에너지·자동차 부품 등 신성장 사업 분야 연구 인력들이 융·복합 연구와 원천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선도 제품과 차세대 성장 엔진을 발굴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된 연결과 소통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연구동 각 내부도 연구 과제의 특성에 따라 공간을 변경해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LG사이언스파크 중심부에는 연구원들이 언제든지 모여서 융·복합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연구동인 ‘공동실험센터’와 이를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를 만든다. 또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집단지성으로 발전시키는 ‘R&D 통합포털’과 테마별 ‘연구모임’ 등 다양한 융·복합 R&D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넓은 녹지공원 등 연구에 쾌적하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될 계획이다.

한편,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첨단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이 집약된 ‘선도모델’로 구축된다. 연구단지 옥상에는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6000여 개를 설치한다. 4인 가구 기준 약 22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시간당 약 2.7메가와트아워(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에너지저장장치(ESS)도 4메가와트(MW) 규모로 설치한다. 이를 통해 심야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피크타임 대에 연구단지 운영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로 활용해 전력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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