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Sh 수협은행장 “‘소매금융 강화’ 최우선 과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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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순이익 3000억 목표
공적자금 조기상환 할 것”

이동빈(사진) Sh수협은행장은 1일 “소매금융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순이익(세전)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며 공적자금 조기 상환 의지도 나타냈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의 경영 전략을 밝혔다.

이 행장은 “공적자금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또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는 강한 은행이 돼야 한다”며 “‘소매금융 강화’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순이익을 최대한 끌어올려 2028년까지로 갚기로 한 공적자금(잔액 1조1454억 원)을 최대한 조기 상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도 실적목표(세전)도 제시했다. 총자산 35조5115억 원, 당기순이익 3000억 원으로, 이는 올해 예상실적보다 10%가량 늘어난 액수다. 그는 소매금융 강화를 위해 아파트 밀집지역에 개인예금 및 가계여신만 취급하는 미니점포를 신설하고 우수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 우대혜택을 늘려 여·수신 고객을 끌어들이고 비대면 소액대출상품 강화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무서류 무역거래 서비스’개발 등을 통한 외환·국제금융 강화 및 카드·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펀드 등을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에도 시동을 건다.

이 행장은 ‘불광불급’(不狂不及·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강한 은행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성과주의도 확산할 방침이다. 강한 은행이 되기 위해선 성과에 대한 철저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호봉제를 직무급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실적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진 및 우수 계약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기회 부여 등으로 성과 창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여신관리전문가인 이 행장은 “질적 성장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6개월간의 수장 공백 이후 최근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0년 10월까지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