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윤리의식 재무장…신뢰 얻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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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중경 한국 공인회계사회장

“엄격한 행동수칙 위한 TF출범
감사 엄정하게 안하면 죽는다”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가 내년 상반기 중 회계사들의 자정 노력을 위한 윤리 행동 수칙(Code of Conduct)을 내놓는다. 회계사회는 이 행동 수칙을 위반한 회계사들에 대해서 회계사 자격 취소 등 중징계하는 내용도 포함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최중경(사진)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4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엄격하고 정교한 윤리 행동 수칙을 만들기 위해 금주 중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회계사회의 자율 규제 기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신뢰를 얻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계사들이 전문가로서 윤리의식을 재무장하고 행동 양태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TF에 “두루뭉술한 내용이 아닌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행동 규범을 담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TF는 회계업계의 신뢰를 흔드는 회계사들에 대해선 경고 등 경징계뿐 아니라, 직무 정지나 자격 취소를 내릴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만들 방침이다.

그는 이와 관련, “최근 국회가 외부감사법을 개정해 통과시키면서 감사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는 ‘감사환경이 개선됐으니 감사를 엄정하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는 메시지를 회계사들에게 선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 만큼 외부감사법 시행령이 입법 정신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외부감사법에 따른 외부감사제도가 성공해 투명한 회계제도가 정착되려면 회계를 받는 기업에 흔들리지 않도록 공인회계사들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행령 등에서도 이 같은 취지가 유지되도록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