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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 톡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4일(月)
영화 ‘어쌔신:더…’, 新-舊 쫄깃한 호흡… 주짓수도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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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와 베테랑의 찰떡 호흡으로 새로운 액션물을 만들어냈다.

7일 개봉하는 영화 ‘어쌔신: 더 비기닝’(감독 마이클 쿠에스타·사진)은 미국 첩보 소설의 대가인 빈스 플린의 소설 ‘미치 랩’ 시리즈를 원작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과 분노를 바탕으로 자신 안에 숨겨진 본능을 깨워낸 주인공이 CIA 요원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스페인의 휴양지 해변에서 약혼자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하던 미치 랩(딜런 오브라이언)은 갑자기 들이닥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약혼자를 잃고, 자신을 단련하며 복수의 칼을 간다. 랩의 타고난 재능을 눈여겨봐온 CIA 간부는 그를 신입 요원으로 발탁하고, 최고의 트레이너인 스탠 헐리(마이클 키튼)에게 그를 맡긴다. 헐리는 랩의 개인적 복수심을 잠재우며 혹독한 훈련을 통해 그를 최고의 요원으로 키운다. 러시아에서 대량의 플루토늄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헐리와 랩은 1급 테러리스트인 고스트(테일러 키취)를 잡고, 플루토늄을 회수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다.

이야기의 틀은 기존 첩보물과 다르게 흘러간다. 사건을 앞세우기보다는 주인공이 겪는 내면의 고통을 보여주며 그가 성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면서도 화려한 주짓수 동작을 비롯해 현란한 자동차 추격전, 공중 액션 등을 적절하게 가미해 눈을 즐겁게 한다. 또 CIA 요원 양성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주며 다양한 재미를 전한다.

미국 드라마 ‘틴 울프’로 데뷔하며 바로 하이틴 스타 반열에 오른 딜런 오브라이언은 투박하면서도 신선한 연기로 주인공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 냉혹한 CIA 트레이너 헐리 역을 노련한 연기로 소화해낸 마이클 키튼도 뚝심 있는 액션으로 오브라이언의 열연에 힘을 불어넣는다. 두 사람의 조합이 이 영화의 중심축이다.

이 영화는 연령대에 따라 느끼는 맛의 차이가 클 듯하다. 젊은 층 관객은 또래 주인공의 활약에 빠져들고, 연령대가 높은 관객들은 성장기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시리즈 등 짜임새 있는 첩보물에 학습된 영화 팬에게는 다소 허술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오히려 만들어지지 않은 생생한 사실감을 전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작품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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