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기계가 인간 뛰어넘을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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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터넷대회 개막식 연설
“인터넷 떠나 인간 존재 못해”

마윈(馬雲·사진) 알리바바 회장이 “기계가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믿는다”면서 인공지능(AI) 경계의 목소리를 반박했다.

또 인터넷과 관련, “과거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인터넷이었다면 앞으로 30년은 인터넷을 떠날 수 없다는 뜻의 ‘무(無)’로 향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3일 개막한 제4회 세계인터넷대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과거 30년간 인터넷은 무에서 유로 향했으나 미래 30년은 유에서 무로 향하게 될 것이며 이 ‘무’는 ‘없는 곳이 없다(無處不在)’는 뜻의 ‘무’”라면서 인간이 인터넷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우려는 신기술이 맡게 될 역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시대에서 인터넷은 사회의 곳곳에 모두 적용될 것이고 인터넷이 가져오는 변화는 이미 과거 수십 년간의 혁명의 종합체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으며 특히 이들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기술을 포용하고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를 찾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마 회장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기계는 기계, 사람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