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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4일(月)
수리온 부품 30만 개 이상… 일일이 사람 손으로 완벽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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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공장에서 직원들이 수리온 헬기를 제작하고 있다. KAI 제공
- KAI 사천공장을 가다

軍 납품 재개에 활기 되찾아
2000ℓ 물 45초만에 채우는
수리온 산림헬기 내년 가동
18兆 美훈련기 교체 입찰도


지난 1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옥 활주로. 오는 2018년 4월 산림청에 납품 예정인 수리온 산림헬기가 시험비행에 나서고 있었다.

이날 수리온 산림헬기는 공중에 떠 있는 ‘호버링(hovering·제자리 비행)’ 상태에서 지상에 있는 물을 기체 아래에 장착된 배면 물탱크로 빨아올린 뒤 다시 목표지점으로 날아가 투하하는 정밀한 과정이 순식간에 이뤄졌다. 군용인 수리온 기동헬기의 개량형인 산림헬기는 배면 물탱크에 2000ℓ의 물을 약 45초∼1분 만에 채울 수 있다. 이 물을 화재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뿌려대며 약 2시간 30분 동안 작업할 수 있다. 또 최대 76m까지 늘어나 272㎏ 무게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호이스트 장비는 산속에 고립된 사람을 구조하는 데 유리하다.

이날 시험 비행을 한 강승철 시험비행기술사는 “자동비행항법장치가 있어 조종사들이 원하는 속도나 고도, 헤딩을 입력하면 알아서 주행한다”며 “이 기능을 가진 건 수리온 산림헬기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KAI는 군용 수리온을 경찰·소방·산림·해양경찰·의무후송·상륙기동용으로 변형한 파생헬기를 지난 2015년 말부터 각 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KAI 내수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리온은 지난 5월 결함이 발견되면서 군 납품이 중단됐다. 그러나 지적된 사안을 대부분 수정하며 지난 11월 17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납품 재개가 결정돼 제작 공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완제기 제작공장에선 수많은 기술인력이 수리온 부품 조립에 한창이었다. 정밀 고도 작업을 요구하기 때문에 작업 대부분은 기계보다 사람이 하고 있었다. 30만 개 이상의 부품이 비행기 조립 과정에 들어가는데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완벽한 조립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중장비 생산 현장임에도 공장 특유의 소음이 거의 없었다. 사천 공장은 개발 기종인 수리온과 T50 고등훈련기, KT-1 기초훈련기 외에도 보잉의 공격용 헬리콥터인 아파치 헬기의 전체 동체도 전량 생산하고 있다.

수리온 납품 재개 등과 함께 KAI는 미국 방위산업업체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18조 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APT)사업 입찰에도 뛰어들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APT 사업은 미 공군의 노후화된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연내 예정됐던 입찰 결과 발표가 2018년 여름으로 미뤄졌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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