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뜻깊고 값진 賞… 아름다운 음악으로 ‘나라 사랑’ 널리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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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보훈문화상’ 개인부문 선정된 ‘팝페라 스타’ 임형주

“저소득층 영재 위해 상금 기부”

예우증진 부문, 대전봉사체험교실
기념홍보 부문, 국채보상사업회
교육문화 부문, 신목중학교
지자체 부문, 옹진군·칠곡군

“제가 받은 보훈문화상은 그 어느 상보다 뜻깊고 값집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음악으로 나라 사랑 정신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국가보훈처와 문화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2017년 보훈문화상 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팝페라 테너 임형주(31·사진)는 4일 “저소득층 문화 예술 영재 지원 사업에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훈처는 이날 제18회 보훈문화상 부문별 수상자로 임형주 외에 △예우증진 부문에 대전봉사체험교실(회장 권흥주) △기념홍보 부문에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상임대표 신동학) △교육문화 부문에 서울 양천구 목동 신목중학교(교장 최종석) △지방자치단체 부문에 인천시 옹진군(군수 조윤길) 및 경북 칠곡군(군수 백선기)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개인 부문 수상자인 임형주는 6·25전쟁 발발 60주년에 세계 각국 참전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애국가 독창 및 축하 공연을 했고, 독창회 수익금 전액(2만 달러·약 2167만 원)을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장학 사업에 기부했다. 또 국방부 청소년 나라 사랑 홍보대사, 문화예술 홍보대사를 지내는 등 지난 14년간 나라 사랑의 의미를 전파해온 공로로 수상했다. 임형주는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로 현재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신목중학교는 나라 사랑 기부 활동으로 모은 성금을 6·25전쟁 유엔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교육 사업에 기부했으며, 국가유공자 추모 및 감사의 나라 사랑 음악회 등 다양한 나라 사랑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나라 사랑 선도학교로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공로가 인정됐다. 하은숙(여·48) 교사는 “2016년 학생들 주도로 학부모·시민단체가 모은 기부금 1000만 원을 에티오피아 아디스 버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마을에 기부했고, 올해는 에티오피아 에레 모레나 마을에 학교를 짓는 사업을 후원했다”며 “보훈처 선정 나라 사랑 선도 학교가 된 뒤 학생, 학부모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전봉사체험교실은 매월 1회씩 국립대전현충원 묘역 가꾸기 활동과 매주 일요일 서해 수호 55용사 흉상 지킴이 및 환경 정화 활동을 해왔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조성 및 각종 기념비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옹진군은 연평도 포격 피해 주민에 대해 피해 복구, 사후 조치 등의 사업을 적극 진행했으며, 칠곡군은 전국 최초로 호국을 주제로 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운영한 공로 등이 인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수상자, 보훈단체장 및 관련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지자체 부문 500만 원)이 수여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