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식용 손놓은 새… 美서 ‘평창 보이콧서명’ 2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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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7-12-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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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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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30만명 서명후
文대통령·IOC에 진정서 낼듯


개고기 식용 반대 운동을 펼치는 미국 동물보호단체 ‘코리아독스’가 진행 중인 평창동계올림픽 보이콧 서명운동에 이미 22만 명이 넘게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리아독스 측은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지 않으면 한국산 제품 불매 및 한국 관광 보이콧 운동도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세계 네티즌을 선동하고 있다. 국제 시민단체의 ‘반(反)코리아 운동’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코리아독스 홈페이지(koreandogs.org/pc2018)에는 ‘보이콧 평창 2018’이라는 문구와 함께 강아지 두 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는 포스터(사진)가 게재돼 있다. 홈페이지 방문자는 평창동계올림픽 보이콧 진정서에 서명도 할 수 있는데, 이미 22만5000명이 서명을 마쳤다. 코리아독스는 30만 명의 서명을 받은 후 진정서를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IOC 위원 등 151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코리아독스는 홈페이지에 국내 한 사육장에서 개들이 잔인하게 도축되는 동영상도 게재했다. 이 단체는 “한국은 경제 규모 14위 국가임에도 매년 보신을 한다는 이유로 개 250만 마리와 고양이 수천 마리를 도살하고 있다”며 “개들은 비좁은 공간에 갇혀 물도 못 마시고 치료도 받지 못하며, 심지어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구타당하거나 불태워져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교육을 가장 잘 받는 국가”라고 전제한 뒤 “어떻게 그런 국가에서 개가 몸에 좋다는 미신을 믿는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현재 국내에는 개고기 식용이 법적으로 애매한 위치에 있다. 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가축이 아니어서, 유통과정 등에 대한 정부의 단속에서 개고기는 제외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고기 문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떠넘기고 있다. 식약처는 농식품부가 개를 가축으로 정의하지 않는 이상 단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월 “4만 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반려동물 시장’을 육성하겠다”며 전담팀까지 꾸렸지만, 정작 골치 아픈 개고기 식용 문제에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만에서 개고기 식용을 법으로 금지한 사례를 자세히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개고기 식용을 곧바로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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