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都·農 상생하려면 ‘농업의 가치’ 헌법에 반영해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비자 단체의 장이기 이전에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오늘 저녁에는 뭘 해 먹지?’하는 고민을 자주 하게 된다. 또한 우리 가족이 좋아하고 즐겨 먹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장을 볼 때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국내산 먹거리들로 식탁을 채워주고 싶은 것이 모든 아내와 어머니의 마음일 것이다.

만약 세상에 농촌과 농업이 없이 도시만 존재한다면 우리의 먹거리는 누가 생산하며, 어떻게 구할 수 있을 것인지, 안심하고 편하게 식생활을 즐길 수는 있을지….

우리는 어쩌면 당연한 편리함 속에 농업의 가치를 잊고 또 무시하고 지낸 건 아닌지 반문하고 또한 반성해 본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존재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농촌은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이다. 도시 아이들도 가끔 농촌에 가서 고구마 캐기, 사과 따기 등과 같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때면 스마트폰이나 TV가 없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렇게 중요한 농업과 농촌의 고마움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뿌리가 사라지게 되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 도시 소비자들도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최근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자는 움직임이 농업계를 주축으로 범국민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33만 명 회원 모두는 농업·농촌을 사랑하는 도시 소비자로서 농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을 적극 지지하며, 소비자 단체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김영옥 ㈔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중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