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김정은 타임誌 ‘올해의 인물’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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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최종후보 10명에 포함”
온라인선 빈 살만 왕세자 1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등 3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주요 후보에 올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CNN 등에 따르면 타임은 이날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연속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게 됐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년간 건강보험, 이민정책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유산을 지우려 노력했고, 그러는 동안 정제되지 않은 트위트로 불화와 논란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경우 올해 재집권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공산당 당헌에 자신의 사상을 삽입하고 인적 청산에 나서는 등 ‘스트롱맨’으로서 확고한 1인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한 점이 부각됐다. 김 위원장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며 핵 위협을 고조시켜 세계평화를 흔들고 있다는 부정적인 면이 강조되면서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 사우디아라비아 왕족과 사업가 등을 대거 체포하고 개혁에 나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올해 세계 최고 부호에 오른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영화 ‘원더우먼’의 여성 감독 패티 젱킨스도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타임은 오는 6일 자사 홈페이지와 NBC 투데이를 통해 올해의 인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타임 올해의 인물 온라인 독자 투표 결과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