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새로운 인재 대거 등용해 保守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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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내년 지방선거 외부수혈 의지
“수도권서 바람불면 승리할 것”

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2018년 6·13 지방선거와 관련, “약세로 지적되는 수도권에서도 신선한 인물을 내고 바람이 불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 반대 진영에서는 자기들끼리 극렬하게 싸우면서도 언제나 인물을 키워왔다. 새 인물도 키우고 경쟁도 해서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제1야당인 한국당의 현주소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할 한국당과 보수우파 진영의 현실이 참으로 부끄럽기만 하다”며 “지난 정권의 무능과 부패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마땅히 해야 할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과거를 깨끗하게 청산하지 못한 결과로 현 정권의 정치 보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7개월에 대해서는 혹독한 평가를 쏟아냈다.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이 턱밑까지 들이닥쳤는데도 정부는 철 지난 반미 사상과 친중·친북 노선으로 ‘왕따 외교’를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적폐 청산 작업에 대해서는 “집권했으면 국가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 행태는 ‘도를 넘어선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 정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원인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두고 감정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넘어 이 전 대통령까지 포토라인에 세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 우려와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으로 친박(친박근혜)계도 없어졌고 친홍(친홍준표)계라고 하는데 내가 우리 당 의원 90% 이상과 친하다”며 “그런 만큼 우리 당에는 계파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