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겨냥 300만원대 스마트폰… 삼성 폴더형 ‘W2018’ 곧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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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인치 HD 디스플레이 장착
수익금 일부 자선사업에 활용

‘155만 원짜리 아이폰X(10)도 싸다?’

최근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X(256GB 기준 155만7600원)이 아이폰 사상 최고 출고가로 시장의 관심을 끈 가운데 이 제품이 저렴하게 보일 정도의 초고가 스마트폰들도 꾸준히 시장에 출시돼 주목된다.

300만 원 안팎의 출고가로 ‘아는 사람만 아는’ 제품이지만 제조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데다가 차별화 요소로 소비자 수요도 꾸준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이 포화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프리미엄 이상의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중국에서 스마트폰 W2018(사진)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2만 위안(약 328만 원)이다. W2018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8년부터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 협력해 선보이고 있는 ‘신시톈샤(心系天下)’ 시리즈 중 하나다.

신시톈샤는 ‘높은 사람들이 세상을 걱정한다’는 뜻으로 출고가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비 3배가량 높은 대신 수익금의 일부가 자선사업 등에 활용된다. 이 같은 마케팅은 중국 부호들 사이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제품은 출시 때마다 높은 인기를 누렸다.

폴더형 스마트폰인 W2018은 2개의 4.2인치 풀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835, 6GB 램 등을 갖췄다. 특히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는 세계 최초 F1.5 조리개가 적용됐다. ‘F’ 값이 낮을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 촬영이 용이하다.

통신장비 업체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국내를 비롯해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이탈리아 자동차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을 채용한 스마트폰 람보르기니 알파원을 출시한 바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해당 제품을 위해 명품 액세서리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협력했으며 해당 제품의 국내 출고가는 269만5000원이다.

제품에는 수술용 메스에 쓰이는 특수합금과 함께 소가죽을 적용했으며 람보르기니 가문을 상징하는 문양 장식도 새겨져 있다.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제작한 스마트폰은 지난 2015년에도 한 차례 국내에서 판매된 적이 있다. 당시 출시됐던 람보르기니 모바일 88타우리의 출고가는 660만 원에 달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