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줄리어드스쿨 로리 스머클러 & 뉴욕의 신성 윤리’ 한국서 첫 듀오 콘서트

미국 줄리어드스쿨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로리 스머클러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한국의 피아니스트 윤리가 오는 12일 한국에서 첫 듀오 콘서트를 연다.

공연기획사 실버트레인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연주회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실내악 연주자인 스머클러와 뉴욕의 신성 윤리가 만나 연륜과 새로움, 서양과 동양의 하모니를 들려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주회는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외에도 야나체크(바이올린 소나타)와 프랑크(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의 곡들로 채워진다.

한국을 처음으로 찾는 로리 스머클러는 미국 카네기 센터, 의회도서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등에서 무대에 오른 실내악 연주자다. 줄리어드스쿨, 맨해튼음대, 메네스 음악원, 바드대의 바이올린과와 실내악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며 오벌린 대, 피바디 음악원, 라이스대 셰퍼드 음악원 등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최근에는 역사 깊은 미국 최초의 실내악 음악 페스티벌인 크나이절홀 챔버뮤직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으로 임용되기도 했다. 현대음악에 대한 관심도 커 작곡가 슐라미트 란, 네드 로렘, 토비아스 픽커, 브루스 아돌프, 존 하비슨 등의 작품들을 초연한 바 있다.

윤리는 2012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후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피아니스트다. 한국에서 선화예술고를 졸업 후 도미, 맨해튼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현재 줄리어드 음악원과 맨해튼 음대에서 피아노과 박사과정과 반주과 전문연주자 과정을 동시에 밟고 있다. 독일 드레스덴의 칼 마리아 폰 베버 오케스트라, 스페인 토렐로도네스의 카메라타 포럼 인터내셔널, 미국 뉴욕의 트레블링 사운즈 챔버 앙상블과 협연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뉴욕에서 손꼽히는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작 펄만,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스티븐 이설리스, 로리 스머클러 등 저명 바이올리니스트 및 첼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 피아니스트로 연주했다. 현재 뉴욕의 비영리재단인 ‘노리 퍼포밍 아츠’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