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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6일(水)
곁눈질 그만… 카메라가 360도 다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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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2015년 선보인 ‘미러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엔듀로’의 모습(큰 사진). 메르세데스-AMG GT에 사이드미러 대신 장착된 미니어처 카메라(왼쪽 작은 사진)와 현대차 쏘나타에 장착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오른쪽 작은 사진).
- 미래엔 ‘미러리스’ 자동차가 대세

연비 높이려 카메라로 대체
시야각 넓어 사각지대 해소
현대차‘엔듀로’도 미러리스
오작동 우려가 대중화 발목

카메라 4대가 전후좌우 촬영
후·측면 접근땐 경고음 울려
룸미러도 전조등 반사 줄이고
버튼 누르면 비디오방식 전환


운전자들이 운전 중 차 안에서 가장 많이 보는 곳은 어디일까. 당연히 차 앞 도로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앞유리지만 다음으로 자주 응시하는 곳은 사이드미러(Side Mirror)와 흔히 백미러라 불리는 룸미러(Room mirror)다.

차에 타 가장 먼저 하는 일 역시 시트(좌석)에 앉아 위치를 조절하고 안전벨트를 맨 뒤 사이드미러 등을 눈높이에 맞게 조절하는 일이다. 이처럼 미러(거울)는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장치로 이를 통해 차 주변을 살피고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차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미러 없는 차, 즉 ‘미러리스(Mirrorless)’ 자동차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시작은 연비 경쟁이었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치열한 연비 경쟁에 카메라, 센서로 미러를 대체해 차가 받는 공기저항을 줄인 콘셉트카가 등장했다.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신할 경우 시야각이 넓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보다 매끈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위해 사이드미러 대신 눈에 잘 띄지 않는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하기도 했다.

사실 자동차 역사 초기에는 차에 미러가 존재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차가 많아지면서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해결책으로 미러가 등장했다. 흔히 알려진 미러의 사용은 1911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 500 레이스에서 시작됐다. 당시 경주에서는 주변 상황을 확인하거나 긴급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정비사를 조수석에 태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레이 하룬은 무게를 최대한 줄이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비사를 태우는 대신 미러를 부착했다.

이후 미러는 차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1940년대까지 조수석 쪽 사이드미러는 고급차에만 부착된 선택 사양이었다. 아직 차량 보급이 적어 도로에 하나의 차선만 있었던 탓이다. 이후 실내 조절장치를 통해 사이드미러를 조정하는 기술이 일반화됐다. 또 한국, 일본 등 주차공간이 좁은 지역에서 판매되는 차의 경우 접이식 미러가 많이 사용된다.

현재 판매 중인 양산차는 사이드미러가 없는 차량이 없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콘셉트카를 통해 경쟁적으로 사이드미러 없는 차를 선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이 2014년 선보인 XL1을 비롯해 지난해 미국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선보인 BMW i8 콘셉트카, 테슬라 모델X 콘셉트카들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카도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미니어처 카메라가 대신했다. 현대차도 이미 엔듀로, 인트라도 등 콘셉트카에서 차에 달린 미러를 없앴다.

각국 정부도 미러와 같은 수준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을 전제로 이미 사이드미러 없는 차를 허용하고 있다. 한국 역시 1월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이 사이드미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차에서 사이드미러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견해도 있다. 비나 안개 등으로 화면이 흐려지는 현상이나 전자장치의 오작동 가능성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이드미러를 보조해 운전자가 차량 주변 교통 상황을 보다 잘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는 차량 전후좌우에 부착된 4대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 360도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시야를 제공한다. 후측방 충돌 경보 및 회피(BCW) 기술은 뒤범퍼에 부착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사이드미러로 확인하기 힘든 후측면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를 감지하고 경고등이나 경고음, 진동 등을 통해 접근을 알린다. 더 나아가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차선 반대편 바퀴를 미세하게 제동해 충돌을 회피하는 기능도 적용되고 있다.

뒷유리를 통해 차량 뒤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룸미러 역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차량에 적용된 전자감응식 실내 미러(ECM)의 경우 야간주행 시 뒤차 전조등 빛을 센서로 감지해 반사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운전자 눈부심을 감소시킨다. 캐딜락이 CT6, XT5 등에 적용한 리어 카메라 미러(RCM) 기술은 차량 뒤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기존 룸미러에 비해 300% 개선된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데 버튼 하나로 기존 룸미러 방식과 비디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mail 김남석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남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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