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8.15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우리 마을 문화재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6일(水)
흥천사, 이성계가 지은 조선왕실 원찰… 160여점 ‘문화재 寶庫’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서울 종로에 있는 조계사나 강남의 봉은사, 성북동 길상사는 알아도 성북구 돈암동 주택가 언덕에 자리 잡은 흥천사(興天寺)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흥천사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동종(보물 제1460호), 대방(大房·국가등록문화재 제583호), 42수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보물 제1891호)을 비롯해 23점의 지정문화재 등 모두 160여 점의 문화재가 전해지고 있다. ‘문화재의 보고’인 셈이다. 이에 따라 흥천사는 억불숭유의 조선 시대에 지어진 사찰이지만 수많은 불교문화재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로 말미암아 서울 사대문 안에서 불교의 위상과 불교문화의 발전을 주도한 사찰로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흥천사는 1397년 태조 이성계가 왕비인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특별히 건립한 조선 왕실의 원찰이다.

애초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 동쪽에 세워진 170여 칸의 큰 절이었지만 1504년 화재에 이어 1510년 또 한 차례 불이 나며 완전히 폐허가 됐다. 1669년 신흥사(新興寺)라는 이름으로 재건됐고 이후 정조 18년(1794) 현재 자리로 옮겨 흥천사를 계승했다. 고종 2년(1865)에는 흥선대원군의 지원으로 중창한 뒤 흥천사라는 이름을 다시 갖게 됐다.

창건부터 왕실과 깊은 연관이 있었던 만큼 왕족과 궁녀 등 왕실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에 의해 다양한 불교문화재가 조성됐다. 왕실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조성된 불상과 불화, 동종 등이었던 만큼 예술적 완성도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여러 문화재 중에 특히 극락보전(서울시 유형문화재 제66호·사진)과 대방은 조선 후기 불교건축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흥천사는 남쪽과 북쪽이 높고 동서 방향으로 터져 있는 경사진 골짜기에 축대를 쌓아 층단식으로 터를 조성하고 북동향으로 건물을 배치한 절로 극락보전은 사역의 중심부 제2단에 북동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극락보전의 경우 공포(처마 끝을 지탱하는 나무)를 생략하고 불단을 건물의 벽체에 붙여 설치한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지난 4월 흥천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극락보전 극락구품도를 비롯해 19세기 말 조성된 불화 8건(23점)과 16세기 말에서 17세기에 조성된 목조여래좌상 등 불상 3건(29점)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흥천사 대방은 정토 염불 사상이 크게 성행하던 근대기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건물이다. 염불 수행 공간과 누·승방·부엌 등의 부속 공간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염불 수행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복합 법당이다. 대방은 극락보전과 함께 19세기 중반 왕실의 후원을 바탕으로 대대적으로 중창됐다.

흥천사 대방에는 흥선대원군이 절을 중창하고 친필로 적은 ‘興天寺’ 현판이 있고, 극락보전에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이 5세 때 쓴 글씨가 현판에 남아 있다. 한편 대방은 현재 해체 및 보수공사 중으로 내년 초에 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정돼 있다.

글·사진 =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 이경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술마시면 축구동호회 지인 불러 동거녀 집단성폭행
▶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 “김지은씨 性的 자기결정권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
▶ 윤수일 “40년 노래하다 첫 외도… 삶에 새바람 부는듯”
▶ “국민연금 20년 내고 10년 받으면 원금 회수…30년땐 2.5..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경찰 포함된 성폭력 사건 조사도 전에 유출…“2차 피해 우려”현직 경찰관이 포함된 성폭력 고소 사건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피해 여성이..
mark“국민연금 20년 내고 10년 받으면 원금 회수…30년땐 2.5배”
mark‘매맞는 아내’ 시끄럽다는 이유로 공공주택서 쫓겨나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한투 차장 상반기 보수 22억원…오너보다 9억원 더..
‘안희정 무죄’ 김지은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 밝힐 ..
line
special news 윤수일 “40년 노래하다 첫 외도… 삶에 새바람 부..
- ‘로큰롤 할배’로 영화 데뷔… 가수 윤수일음악하는 ‘기러기 아빠’ 역할어설픈듯 자연스러운 연기로제천..

line
“김지은씨 性的 자기결정권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
안전진단 미이행 BMW 2만여대 ‘운행정지’ 명령
‘1111talll’… 더 교묘해진 음란물 SNS 해시태그
photo_news
‘살아있는 전설’ 43세 여자 체조 선수의 열정
photo_news
부부싸움 뒤 경비행기 몰고 자택으로 돌진 사..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절정의 순간이 바로 사랑”…노인도 회춘시킨 뜨거운 망상
[인터넷 유머]
mark임신한 개 markBMW
topnew_title
number 노상방뇨 막자고 길가에 소변기를?…“흉하다..
한국영화 최초 ‘쌍천만’…역사 쓴 ‘신과함께..
제주서 한 달 살려다 돈 잃고 상처만…피해..
‘진짜 버렸나? 도피 중 숨겼나?’…사라진 2억..
흰 피부에 가는 허리 때문에… 남자들은 거..
hot_photo
작은 덩치로 멧돼지와 격투…등..
hot_photo
일본군 망보던 350살 ‘독립군 나..
hot_photo
육군 ‘워리어 플랫폼’, 초보자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