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2.15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7일(木)
(1263) 61장 서유기 - 16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손잡이를 돌리자 낮은 금속성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방 안은 어둡다. 불을 꺼놓은 것이다. 그러나 창가의 침대 윤곽은 뚜렷이 드러났고 침대 위에 상반신을 세우고 앉아 있는 사람도 보인다. 하영옥, 이쪽을 향하고 있는 흰 얼굴도 드러났다. 등 뒤에 문을 닫은 서동수가 숨을 들이켰다가 천천히 뱉고 나서 하영옥에게 다가갔다. 밤 12시 10분, 침대는 유리문 옆에 놓였고 밤의 나일강 변이 내려다보인다. 다가간 서동수가 침대에 앉았다. 쿠션이 흔들리면서 향내가 났다. 하영옥의 향내다. 하선옥은 연하면서 은근했는데 이쪽은 진하고 산뜻한 냄새다. 서동수가 하영옥을 보았다. 이제 거리는 1m쯤이어서 손을 뻗치면 닿는다. 하영옥의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다. 입술은 굳게 다물었고 긴장된 표정이지만 시선을 떼지 않는다. 시트 위로 드러난 하영옥의 상반신은 흰색 가운으로 가려져 있다. 서동수와 하영옥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때 서동수가 말했다.

“난 많이 만지는데. 이곳저곳, 구석구석.”

하영옥이 놀란 듯 숨 들이켜는 소리를 내었고 서동수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물론 키스를 하면서, 입술이 참 좋지, 꼭 그곳 같은 느낌이 들거든.”

그때 하영옥의 목구멍에서 개울물 흘러가는 소리가 났다. 서동수가 지그시 하영옥의 가슴께를 보았다.

“입술이 골짜기 같고, 조금 벌려진 입안에서 꿈틀거리는 혀는 소음순 같지. 입에서 흘러나오는 침은 골짜기의 샘물 같고.”

“…….”

“키스만으로도 절정에 오르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입술만 가지고는 아깝지. 젖가슴이 또 엄청난 쾌감을 주거든.”

“…….”

“젖가슴 애무 좋아해요? 물론 좋아하겠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라고.”

이번에는 목구멍에서 물 한 컵이 넘어가는 소리가 났다. ‘꿀떡’ 그랬다.

“젖가슴을 가득 입안에 넣고 혀끝으로 젖꼭지를 굴리면 다리를 쫙 벌렸다가 허리를 추켜세우는 사람이 많아.”

하영옥의 숨소리가 가빠졌고 손이 시트를 움켜쥐었다. 그때 서동수가 시트 속으로 손을 뻗어 하영옥의 발목을 움켜쥐었다. 기겁한 하영옥이 다리를 움츠렸지만 오히려 더 단단히 잡혔다. 서동수가 발목을 움켜쥔 채 말을 이었다.

“이제 입술이 배꼽을 애무했다가 마침내 골짜기에 닿는 거요. 거기 입으로 해주는 거 좋아해요?”

대답 대신 하영옥이 다리를 흔들었고 숨소리가 더 가빠졌다. 번들거리는 두 눈이 서동수를 응시했지만 흐려져 있다. 서동수가 발목을 부드럽게 쥐고 말했다.

“골짜기는 이미 흘러넘치고 있는 거야. 뜨거운 용암처럼 솟아나고 있는 거지. 거기에 얼굴을 박고 마음껏 생명수를 마시는 거야.”

“…….”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그랬다가 소음순을 입안에 넣고 굴리면 금방 절정에 닿는 거지. 참을 수가 없는 거요.”

그때 하영옥이 허리를 비틀면서 말했다.

“왜 이러세요?”

“흘러넘치고 있어요?”

서동수가 되묻자 하영옥이 다시 하체를 비틀었다.

“다 젖었어요.”

“많이 넘치나?”

“직접 봐요.”

“거칠게 하는 게 좋아요?”

“죽여줘요.”

“못 참겠어요?”

“미치겠어요.”

하영옥이 다시 허리를 비틀더니 마침내 서동수의 팔을 잡았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어서요.”

서동수가 지그시 하영옥을 보았다. 이제 다 버렸다. 가운이 벌어져서 젖가슴도 다 드러났다.

※ 문화일보는 소설 ‘서유기’의 글과 삽화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포털 상에서 블로그 등에 무단 사용하는 경우 인용 매체를 밝히더라도 저작권법의 엄격한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많이 본 기사 ]
▶ 20대女, 남편 살해후 내연남 성형수술로 남편 행세시켜
▶ 文대통령 시진핑 국빈만찬에 송혜교가 왜?
▶ 中경호원들, 文대통령 취재 靑사진기자들 집단폭행
▶ “이국종 교수가 우리 아들을 살렸습니다”
▶ 검찰, 최순실 징역 25년·벌금 등 1263억 구형…“후안무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日 아베 만난 자리서 정부 북핵대처 비판…한중정상회담에 ‘알현’ 표현일본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mark검찰, 최순실 징역 25년·벌금 등 1263억 구형…“후안무..
mark속옷 입고 바나나 먹은 여가수 ‘방탕죄’ 징역 2년형
中경호원들, 文대통령 취재 靑사진기자들 집단..
20대女, 남편 살해후 내연남 성형수술로 남편..
최순실 징역 25년 구형에 “아아아악!”…변호인..
line
special news 文대통령 시진핑 국빈만찬에 송혜교가 왜?
한중 경제행사엔 엑소도 대표적 한류스타인 송혜교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예정된 문재인 대..

line
韓中정상, 한반도 4대원칙 합의…전쟁불가·비..
“마음에 드는 여학생 골라”…연세대 교수 성희..
“이국종 교수가 우리 아들을 살렸습니다”
photo_news
“너희들 덕분”…조지 클루니, 절친 14명에 11억 돈가방 선..
photo_news
“세계신기록입니다!” 박지성, CNN서 ‘한국어 선생님’ 깜..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68) 61장 서유기 - 21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mark아내를 바꾸고 싶다
topnew_title
number 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57조원 빅딜 성..
안철수·유승민 부산회동…국민-바른 통합 빨..
“용에 씌었으니 하나님 곁으로” …자살 몰고..
“머리카락 불로 지지고 때려”…동급생 집단..
‘틸러슨 제안’ 제동건 백악관 “지금은 北과 대..
hot_photo
이동건-조윤희 “첫딸 낳았어요”
hot_photo
소유, ‘씨스타와 다른 분위기’
hot_photo
‘미스 슈프라 내셔널 우승’ 김제니..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