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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7일(木)
(1263) 61장 서유기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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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돌리자 낮은 금속성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방 안은 어둡다. 불을 꺼놓은 것이다. 그러나 창가의 침대 윤곽은 뚜렷이 드러났고 침대 위에 상반신을 세우고 앉아 있는 사람도 보인다. 하영옥, 이쪽을 향하고 있는 흰 얼굴도 드러났다. 등 뒤에 문을 닫은 서동수가 숨을 들이켰다가 천천히 뱉고 나서 하영옥에게 다가갔다. 밤 12시 10분, 침대는 유리문 옆에 놓였고 밤의 나일강 변이 내려다보인다. 다가간 서동수가 침대에 앉았다. 쿠션이 흔들리면서 향내가 났다. 하영옥의 향내다. 하선옥은 연하면서 은근했는데 이쪽은 진하고 산뜻한 냄새다. 서동수가 하영옥을 보았다. 이제 거리는 1m쯤이어서 손을 뻗치면 닿는다. 하영옥의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다. 입술은 굳게 다물었고 긴장된 표정이지만 시선을 떼지 않는다. 시트 위로 드러난 하영옥의 상반신은 흰색 가운으로 가려져 있다. 서동수와 하영옥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때 서동수가 말했다.

“난 많이 만지는데. 이곳저곳, 구석구석.”

하영옥이 놀란 듯 숨 들이켜는 소리를 내었고 서동수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물론 키스를 하면서, 입술이 참 좋지, 꼭 그곳 같은 느낌이 들거든.”

그때 하영옥의 목구멍에서 개울물 흘러가는 소리가 났다. 서동수가 지그시 하영옥의 가슴께를 보았다.

“입술이 골짜기 같고, 조금 벌려진 입안에서 꿈틀거리는 혀는 소음순 같지. 입에서 흘러나오는 침은 골짜기의 샘물 같고.”

“…….”

“키스만으로도 절정에 오르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입술만 가지고는 아깝지. 젖가슴이 또 엄청난 쾌감을 주거든.”

“…….”

“젖가슴 애무 좋아해요? 물론 좋아하겠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라고.”

이번에는 목구멍에서 물 한 컵이 넘어가는 소리가 났다. ‘꿀떡’ 그랬다.

“젖가슴을 가득 입안에 넣고 혀끝으로 젖꼭지를 굴리면 다리를 쫙 벌렸다가 허리를 추켜세우는 사람이 많아.”

하영옥의 숨소리가 가빠졌고 손이 시트를 움켜쥐었다. 그때 서동수가 시트 속으로 손을 뻗어 하영옥의 발목을 움켜쥐었다. 기겁한 하영옥이 다리를 움츠렸지만 오히려 더 단단히 잡혔다. 서동수가 발목을 움켜쥔 채 말을 이었다.

“이제 입술이 배꼽을 애무했다가 마침내 골짜기에 닿는 거요. 거기 입으로 해주는 거 좋아해요?”

대답 대신 하영옥이 다리를 흔들었고 숨소리가 더 가빠졌다. 번들거리는 두 눈이 서동수를 응시했지만 흐려져 있다. 서동수가 발목을 부드럽게 쥐고 말했다.

“골짜기는 이미 흘러넘치고 있는 거야. 뜨거운 용암처럼 솟아나고 있는 거지. 거기에 얼굴을 박고 마음껏 생명수를 마시는 거야.”

“…….”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그랬다가 소음순을 입안에 넣고 굴리면 금방 절정에 닿는 거지. 참을 수가 없는 거요.”

그때 하영옥이 허리를 비틀면서 말했다.

“왜 이러세요?”

“흘러넘치고 있어요?”

서동수가 되묻자 하영옥이 다시 하체를 비틀었다.

“다 젖었어요.”

“많이 넘치나?”

“직접 봐요.”

“거칠게 하는 게 좋아요?”

“죽여줘요.”

“못 참겠어요?”

“미치겠어요.”

하영옥이 다시 허리를 비틀더니 마침내 서동수의 팔을 잡았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어서요.”

서동수가 지그시 하영옥을 보았다. 이제 다 버렸다. 가운이 벌어져서 젖가슴도 다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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