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保 다사다난 했던 한해… 내년엔 韓·美 동맹 더 공고해지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5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열린 ‘2017 송년 한미우호의 밤’행사에서 김병주(왼쪽 세 번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마크 내퍼(〃여섯 번째) 미국대사 대리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 ‘한미 우호의 밤’ … 양국 참석자들 “友愛” 한목소리

“평창올림픽 성공, 국격 격상”

마크 내퍼 주한 美 대사대리
“우정, 날마다 강화되고 있다”

“내년에는 한·미 동맹이 더 공고해져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극복됐으면 합니다.”

김병주(육군 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겸 지상구성군 사령관은 5일 사단법인 한미우호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 축사에서 “2017년은 안보적으로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외 출장 중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 사령관을 대신해 축사를 한 김 부사령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병사에 대한 총격 등 다양한 도발이 있었다”며 “그렇기에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고 공고했으며, 연합사 한·미 장병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합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어려울 때 한·미 동맹이 버팀목이 돼 주었다”며 “내년에는 한·미 동맹과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 통일로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한미연합사는 주어진 임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국론이 통일되고 대한민국의 국격이 격상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령관은 또 “한·미 동맹은 단순한 동맹이 아니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6월 장진호전투 기념비 헌화식에서 말했듯이, 한·미 동맹은 종이 위의 서명이 아닌 전쟁포화 속에서 피로 맺은 동맹”이라며 “오늘날 한·미 동맹은 안보를 뛰어넘어 양국의 정치, 경제 등 사회 전반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한·미는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중요한 이슈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 동맹은 전쟁터에서 함께 흘린 피를 통한 희생으로 엮여 있을 뿐 아니라 한·미 간의 우정은 매일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역 육군대장인 한철수 한미우호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며 지난 60여 년간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새로운 60년의 발전이 가능하도록 한반도 주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우호협회는 양국 우호 증진을 목표로 1991년 출범한 민간단체로, 1년에 두 번 한미 우호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안보세미나, 참전용사 보은행사, 문화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미 간 우애 증진과 동맹 강화에 기여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 한미협회 회장, 송정숙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안병태 전 해군참모총장, 이정린 전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주한미군 장병과 미 대사관 직원, 한미우호협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애를 다졌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