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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종館錄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7일(木)
집값 잡느라 고생하는데… ‘대통령 피자’ 서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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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대책 매달려온 국토부
기재부 피자 배달에 아쉬움
정작 기재부는 후속작업 탓에
피자 맛본 직원들 많지 않아


“집값 잡느라 우리도 고생하는데 피자는 기획재정부에만….”

6일 오후 기재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4동은 고소한 피자 냄새로 가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재부 직원들 먹으라며 350판이나 되는 피자를 보내준 덕분이다. 직원들은 대통령 하사 피자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대통령이 피자를 쏜 가장 큰 이유는 ‘예산안 국회 통과’에 따른 보상(?)이었지만 정작 예산실 직원 중 피자를 맛본 직원은 많지 않았다. 예산안 후속 작업을 하느라 서울에 남아 있거나 휴가를 떠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문 대통령의 피자 선물 약속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부동산 가격을 잡아주면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공약(?)했다.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더불어 최근 집값 급등세가 꺾이는 조짐이어서 대통령이 약속을 지킨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기재부 피자 배달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세종청사 6동 국토교통부에선 당장 ‘서운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기재부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이긴 하지만, 주택 가격 안정과 관련한 주무 부처는 국토부로 ‘집값 대책’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국토부는 6·19 대책, 8·2 대책, 11·29 주거복지로드맵까지 2, 3개월에 한 번꼴로 굵직한 시장 안정 및 주거 복지 대책들을 쏟아냈다. 기재부 직원들만큼 ‘연일 격무’에 시달린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제로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고 발표한 건 국토부인데 기재부의 공만 인정받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기재부 피자 배달은)최근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기재부 공무원들에 대한 일종의 고마움의 표시”라며 “향후 정부 경제정책 추진과 경기 호전, 부동산 가격 안정 등에도 더욱 매진해 달라는 마음의 표현도 담겨 있다”고 대통령의 깜짝 선물 배경을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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