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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도약 2018 신사업을 찾아라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7일(木)
IoT·AI 축으로 사업전략 재편… IT 격변기 ‘빅 픽처’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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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한 관람객이 삼성전자 전시장에 설치된 ‘가상현실(VR) 4D 장비’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손영권(왼쪽)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UX)’을 구현한 콘셉트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③ 삼성전자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 맞물려
OLED ‘플렉시블’ 개발 박차

AI플랫폼개발‘비브랩스’인수
음성인식기술 투자 성과 접목
‘AI비서 서비스’ 완성도 높여

하만과 ‘커넥티드카 비전’ 발표
5세대 기술로 상용화 가속도


보호 무역주의 확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발굴로 격변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급부상 중인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전장 시장 등을 축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트렌드 변화로 인해 부품의 신규 수요가 확대되고,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군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높은 잠재력을 가진 사업에 대한 적시 투자 기회 확보, 핵심 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모범적인 자산 활용 및 주주가치 제고 등 4대 목표를 세워 놓고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참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 시장만 해도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용 고용량·고성능 메모리를 비롯해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앞으로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도 스마트폰의 디자인 혁신 등과 맞물려 고부가가치의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칩셋 분야는 클라우드·AI 등 단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스마트홈 등 연결성(Connectivity)이 본격 확산할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AI와 음성 비서의 ‘접목’ 주도 = 기존의 경우 기기가 제공하는 메뉴나 기능에 사람이 맞춰 써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AI를 활용하면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접목해 좀 더 인간이 생각하고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인터페이스 등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기기를 사람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자발적인 생태계인 ‘오픈 이노베이션과 에코시스템’을 구축, 이들 파트너 회사가 자발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 기술 개발과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협력해 관련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는 데 힘쓰고 있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의 AI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AI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4년 동안 음성인식 등 AI 관련 기술 확보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가 보유한 음성인식 기술과 비브 랩스가 가지고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술을 잘 접목하면 강력한 AI 비서 서비스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음성 기반의 AI 비서 서비스를 주요 제품에 탑재하고, 나아가 IoT 시대의 여러 기기에 접목해 하나의 통합된 AI 시스템을 만들어 가장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큰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사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에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탑재했고, TV·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음성인식기능을 채택해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17년형 삼성 스마트 TV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복잡한 TV 메뉴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음성 명령 한 번으로 TV 주변 기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됐고, 삼성 플렉스워시 세탁기의 경우에는 시작·중지·모니터링 등 세탁 진행 과정 일체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존 ‘스마트 컨트롤’ 기능에 AI를 바탕으로 한 ‘지능형 원격 서비스’가 구현됐다.

◇미래 자동차에 글로벌 선두기업 도약 기반 마련 =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 진출을 위해 전사조직에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데 이어 2016년 11월에는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전격 인수(올 3월 11일 인수 완료)하면서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는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7년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하만은 삼성전자와 함께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커넥티드카 2025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에는 5세대(G)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 입성했다. ‘5GAA’는 5G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자동차를 연구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설립된 단체로 글로벌 중요 완성차 업체·통신사업자·통신장비 제조사 등 총 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AA 이사회 멤버 중 유일하게 전장 분야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5GAA 이사회 멤버 선임을 계기로 지난 3월 인수를 완료한 하만과의 시너지 창출을 더욱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차세대 커넥티드카 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 신규 기술개발 주도 등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상용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플렉시블 OLED 등 부품사업의 핵심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모바일기기, TV, 홈 어플라이언스 및 이들을 연결하는 컨버전스(융복합) 기술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전략적 투자와 신기술 개발을 통해 IoT,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AI, 전장 등과 같은 차세대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mail 이관범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이관범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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