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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7일(木)
“슈퍼박테리아 손놓으면 2050년 1000만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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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환경총회서 경고

“당장 대처해야할 심각한 문제
한국, 항생제 남용 관리 시급”


항생제 내성을 지닌 일명 ‘맹렬한 슈퍼버그(Ferocious Superbugs)’에 대한 국제적 노력과 경각심 고취가 올해 열린 유엔 환경총회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슈퍼버그는 항생제 내성으로 어떠한 약도 듣지 않는 감염균 ‘슈퍼박테리아’를 뜻한다. 세계 공동체가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2050년까지 1000만 명 이상이 사망할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암 사망자(82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우리나라는 항생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상으로 사용하고 있어 ‘항생제 공화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체계를 갖춘 항생제 사용, 감염 관리,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지 않으면 유엔이 경고한 슈퍼박테리아의 주요 피해국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7일(한국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100여 개국의 환경 장관이 참석해 열린 유엔 환경총회에서 “항생제 문제는 지금 당장 대처해야 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매우 두려운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보고에 따르면 현재 항생제 내성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7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유엔은 지금 추세라면 2050년에는 매년 10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100조 달러(약 11경 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울한 전망 뒤에는 ‘가축 항생제 사용’ 증가도 한몫하고 있다. 유엔은 가축 항생제 사용이 2030년에는 지금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으로 국민의 하루 항생제 사용량이 1000명당 24.3명으로 OECD 평균(20.6명)보다 높았다. 최소 사용 국가인 네덜란드(10.7명)보다 2.3배 높은 수치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항생제 사용량을 20%가량 줄일 계획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슈퍼박테리아는 사실상 치료제가 없고, 주변인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매우 무서운 세균”이라며 “국가적으로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해 관리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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