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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7일(木)
原電 수출 길 닦고 퇴장하는 조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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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 “원전 수주 성공으로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있어”


한국전력공사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막힐 뻔한 원전 수출길을 열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 원전 수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 있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맹추격하던 중국을 기술력으로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인수전을 주도한 조환익(사진) 한전 사장은 원전 수출의 맥을 이어놓고 8일 퇴임한다.

조 사장은 7일 “후임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며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되어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한전 사장에 취임해 2차례 연임에 성공한 조 사장은 재직 중 2013년 전력수급 위기, 밀양 송전탑 건설, 전기요금 누진제 등의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서울 강남 사옥 매각 및 나주 이전, 에너지 신사업 착수 등의 성과를 거두며 ‘역대 최장수 한전 CEO’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한편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전이 선정된 것은 국내 원전산업계의 희소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전 굴기’를 앞세워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던 중국 광동핵전공사(CGN)를 꺾었다는 점이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영국이 중국의 자금보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 안정적인 공사 수행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UAE 원전 수출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점을 거론하고 있다. 신규 원전 수요가 있는 체코, 스웨덴,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기준을 적용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에 APR1400을 수출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의미다. 한전은 도시바 측과 협상, 영국 정부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누젠 지분 인수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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