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18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8일(金)
宋 유니세프 韓위원회 회장은… 6·25 당시 식량 찾던 기억으로 유니세프 활동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한국, 1인당 기부액 세계 최고”

“여기 있는 궤짝엔 칠판, 책, 놀이기구, 노트가 들어 있다. 지진이나 전쟁 현장에 저 궤짝 하나만 들고 가서 탁 펼치면 바로 교실이 된다. 바닥에 앉아서라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다. 저쪽의 궤짝은 긴급구호를 위한 것이다. 고농축 단백질 튜브로 된 음식이 들어 있어 며칠 굶은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다.”

인터뷰에 앞서 송상현(76)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은 사옥 1층에 마련된 어린이체험장을 직접 설명했다. 전시장 구석구석을 챙기는 송 회장의 모습에서 유니세프에 대한 애정이 엿보였다.

12년간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 임기를 마치고 2015년 귀국한 뒤 유니세프 회장직을 맡게 된 데 대해 송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나 같은 사람을 한국에서는 금수저라고 분류할 것이다. (송 회장은 일제강점기와 해방정국에서 정치인·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암살된 고하 송진우 선생의 손자이고 송 회장의 아내는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장녀인 김명신 여사다) 그렇다면 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뭔가 남을 돕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엔 노인 봉사를 했는데 큰 오해를 받았다. 잘한다는 말은 기대도 안 했지만 다들 ‘노인이 유권자인데 너 국회의원 나가려고 하는구나’라고 하더라. 그래서 딱 끊었다. 이후 다시 결식아동 돕기를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돈 문제로 시끄럽고 민망한 일이 많았다. 그래서 아픈 어린이 쪽을 알아봐서 백혈병 어린이들을 좀 돕다가 유니세프 쪽으로 오게 됐다.”

전쟁이나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는 유니세프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데는 어릴 때 경험도 크게 작용했다. “10세 때 6·25를 만났다. 당시 집이 서울 도봉구 창동 쪽이었는데 피란을 못 가고 동굴 같은 곳에 숨어지냈다. 부모는 딱 끌려갈 나이여서 10세 먹은 아이가 가족이 먹을 끼니를 구해와야 했다. 미아리고개를 넘다 보면 폭격기가 폭탄을 떨어트리고 밑에서 기관총으로 대응 사격하면 겁이 나서 시궁창에 얼굴 박고 한참 있었다. 나중에 이상한 냄새가 나서 보면 주변이 다 썩은 시체였다. 그때 기억이 나중에도 꿈에 가끔 나왔다. 어린 나이에도 ‘인간이 참 한없이 잔인할 수 있구나. 이걸 어떻게 막을 수 있나’는 생각을 계속해 왔다. 그러다가 외국 유학 중 법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얻게 됐다.”

유니세프와 25년째 인연이라는 송 회장은 한국위원회 활동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34개국이 독자적인 국가 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는데 한국위원회는 1인당 평균기부액, 40만 명의 개인 기부자 등 모든 게 세계 1등”이라며 “절대적인 모금액만 미국, 일본에 이어 3등인데 인구를 고려하면 비율로는 1등”이라고 강조했다.

△1941년 경기 양주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대, 미국 코넬대 법학 박사 △고등고시 행정과, 사법과 합격 △서울대 법대 교수(현 명예교수) △미 플로리다대·하버드대·컬럼비아대 교수 △국제형사재판소 초대 재판관 △국제형사재판소 소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
[ 많이 본 기사 ]
▶ 최저임금 월급 174만원≒7급 공무원 초봉 178만원
▶ 미, 29살 미모의 러시아 女 비밀 스파이 체포
▶ “지구 지각과 맨틀에 다이아몬드 1천조t 매장”
▶ “류경식당 집단탈북은 軍정보사-국정원 ‘합작품’”
▶ “부부체험 하는거야”…10대 여제자 4년간 성폭행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청탁금지법 위반’ ..
topnews_photo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강원지방경찰청은 김 비대위원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김 비대..
ㄴ 김병준 “계파·진영논리 적당히 안 넘어가…많은 분야 바꾸겠다”..
최저임금 월급 174만원≒7급 공무원 초봉 178만원
[속보]포항서 마린온 2호기 추락…5명 사망·1명 부..
폭염 속 어린이집 차 안에 7시간 방치된 4살 어린이..
line
special news 박서준 ‘이 녀석’, 너무 잘나가네
작년 도움닫기 후 올해 ‘윤식당2’→‘김비서’로 전성기광고 시장 점령 이어 중국 등 해외 반응도 후끈“음∼..

line
“지구 지각과 맨틀에 다이아몬드 1천조t 매장”
학부모 욕설에 비하… 교사들 전화번호 공개 ‘스트..
워마드, ‘낙태인증’ 한다며… 태아훼손 사진 올려
photo_news
미, 29살 미모의 러시아 女 비밀 스파이 체포
photo_news
‘150조원 금화와 금괴’ 울릉 앞바다 침몰 러시..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빨치산 둘러싼 생과부들의 경쟁… 욕망으로 풀어낸 전쟁의 상..
[인터넷 유머]
mark병무청 주요 질문 mark술 마시는 이유들!
topnew_title
number “류경식당 집단탈북은 軍정보사-국정원 ‘합..
유세윤, 신곡 ‘내 똥꼬는…’ 방송불가 판정에..
초등교 ‘왕따·끼리끼리’ 부작용… 생일파티·..
볼트, 프로 축구선수 된다…호주 축구단과 ..
올해 1월 퇴임 박보영 前대법관 “여수시법원..
hot_photo
경찰·시민 힘합쳐 택시 ‘번쩍’…차..
hot_photo
배우 김진우, 가을 결혼…신부는..
hot_photo
돈벼락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