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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8일(金)
日帝가 6주간 30만명 도륙… 中, 文대통령 訪中日 메시지 주목
1937년 중국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에게 학살당한 중국인 희생자들이 강기슭에 즐비하다. 일본군은 결박당한 중국인들을 찌르는 총검술 연습을 하거나 시신 옆에서 칼을 들고 서서 웃으면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13일 ‘난징 대학살’ 80주년

1937년 12월 일본군이 점령뒤
대량학살·강간·방화 등 저질러
건축물 23% 불타고 88% 파괴
日, 여전히 ‘난징사건’으로 왜곡

시진핑 3년전 국가추모일 지정
난징시·저장성 추모행사 봇물


“일제 침략의 엄중한 범죄를 잊지 말아야 하고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어떤 행위도 인류 평화를 해치는 것으로 단호히 반대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4년 12월 13일 난징(南京)대학살 사건이 벌어진 1937년 12월 13일을 국가 추모일로 지정하고 처음 거행한 ‘공제(公祭)’에 참석해 당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시 주석은 12월 13일을 국가 추모일로 정했으며 시 주석 1기 내내 ‘역사를 잊지 말자’는 캐치프레이즈와 ‘중국 인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등의 대대적 애국주의 반일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난징대학살이 벌어진 지 80주년이 되는 해다. 13일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예정된 날로 한·중·일 3국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미묘한 관계에 휩싸이고 있다.

◇ 최대 30만 명이 집단 살해 당한 중국 현대사의 가장 큰 상처 = 난징시 및 난징시가 위치한 저장(浙江)성 등에서는 난징대학살 80주년 관련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중궈신원(中國新聞)은 7일 “난징대학살 피해자 가족들이 이날 난징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위치한 ‘통곡의 벽’ 앞에서 합동으로 제사를 지냈다”고 전했다. 이날 저장인민출판사는 대형 사료를 모아 만든 책자인 ‘130명의 난징대학살 생존자 실록’을 발간해 난징의 과거 위안소 진열관에 가장 먼저 배치했다. 저장르바오(浙江日報)는 “중국 국내에서 최초로 난징대학살 피해 생존자의 사료로 만든 책으로 그중 7명의 생존자가 처음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난징대학살 80주년을 맞는 오는 13일 시 주석은 대내외적으로 역사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에 위치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에 의한 난징대학살 희생자 동포 기념관’은 설비 보수와 정비를 위해 지난 11월 20일부터 휴관에 들어가 오는 14일 개관한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국민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뒤 이듬해 2월까지 대량 학살과 강간, 방화 등을 저지른 사건으로 중국에서는 ‘난징대도살(南京大屠殺)’, 일본에서는 ‘난징사건(南京事件)’이라고 불리고 있다.

정확한 피해자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약 6주 동안 일본군에게 20만∼30만 명의 중국인이 잔인하게 학살됐으며 강간 피해 여성의 수도 2만∼8만 명이며 일본군의 방화와 약탈로 난징시 안의 건축물 약 23.8%가 불에 타고 88.5%가 파괴됐다. 중국 바이두(百度) 등에 따르면 당시 장제스(蔣介石) 국민당 정부는 일본군이 난징 공략에 나서자 곧바로 난징을 포기하고 우한(武漢)을 거쳐 충칭(重慶)으로 피신했다. 일본군은 12월 10일 난징 공격을 시작한 뒤 3일 만에 난징을 점령했다.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은 중국군 포로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잔인한 학살을 저질렀다. 성 외곽이나 강가로 끌고 가서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수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죽였고, 산 채로 땅에 묻거나 모아서 묶어 놓고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불태워 죽이기도 했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병사들의 총검술 훈련을 하기도 했다.

1937년 12월 13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의 전신인 도쿄니치니치(東京日日)신문에는 무카이 도시아키(向井敏明)와 노다 쓰요시(野田毅)라는 두 명의 일본군 소위가 누가 먼저 일본도로 100명의 목을 자르는지를 놓고 겨루었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여성의 경우는 10세가 채 안 된 아동부터 70세가 넘은 노인까지 강간 후 팔다리를 자르는 등의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했다. 강간을 당한 여성의 숫자는 전범 재판 당시 2000여 명으로 드러났으나 현재는 8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당시의 상황과 관련해 갖가지 잔혹한 증언이 나왔으며 일본군은 이듬해에는 생체 실험 부대를 만들어 남은 중국인들에 대해 생체 실험을 하고 소각했다.

◇ 난징대학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일본은 ‘난징사건’으로, 피해자 숫자도 달라 = 난징대학살에 대해 중국이 역사를 보전하고 이를 기리는 작업을 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전후 1972년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승전국이니 배상은 받지 않겠다”고 거절해 난징 시민들에게 절망을 안겼다. 당시 난징 지역 주민들이 반발해 시위 단체를 만들어 항의했으나 마오쩌둥은 군대를 보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기도 했다. 이후 덩샤오핑(鄧小平)이 1985년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에 의한 난징대학살 희생자 동포 기념관’이라는 이름으로 기념관을 지을 것을 결정하고 그해 8월 15일 ‘항일전쟁 승리 40주년’을 맞아 현재의 난징대학살 기념관이 완공됐다.

중국은 난징대학살로 30만 명이 희생됐고 “일본은 계획적인 침략을 감행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 내에서는 이를 ‘난징사건’으로 축소해 부르며 입장에 따라 피해자 규모를 수만 명에서 최대 2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일본 패전 후 알려졌으며 1946년 극동 국제 군사재판에서는 사망자 15만 명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난징대학살 당시 국제적십자사·세계홍만자회(世界紅卍字會)·숭선당(崇善堂) 등 8개 구호단체가 수습해 매장했다고 보고한 시신의 숫자만 19만8000여 구에 이른다. 따라서 강에 던져지거나 매장돼 발견되지 않은 시신의 숫자를 고려하면 피해자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자신이 권력을 장악한 뒤 특히 일본과 관련한 역사와 공산당 승리의 역사를 강조했다. 난징대학살의 국가 추모일 지정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한편 일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는 지난 2015년 10월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들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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